김조광수 감독과 그의 19세 연하 파트너 화니가 동성결혼 합법화 추진 계획을 밝혔다.
15일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 야외무대에서 김조광수 감독 결혼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김조광수 감독은 동성결혼 찬반논란에 대해 "찬반양론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한편으로는 우습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의 결혼이 불법은 아니다. 어떤 분이 나한테 '불법이다'고 인터넷 쪽지를 보내셨는데, 불법은 아니다. 합법은 아닐 뿐이다. 아직까지 합법이 아니란 게 문제다. 결혼식 이후 혼인신고를 당연히 할 거다. 반려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럼 헌법선언을 할 것이다. 동성결혼이 헌법을 위배하지 않는다는 논의를 제안하고 입법화도 추진할 것이다. 또 여러분께 이에 대해 묻는 자리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가 15세 때 게이란 걸 깨달았다. 그걸 받아들이는 데 15년 정도 걸렸다. 서른 살 무렵에야 내가 게이라는 게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 느꼈다. 그 순간 게이라 행복하다는 모습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겠다는 걸 목표로 삼았다. 나는 게이란 걸 인정하지 못하는 오랜 시간을 보냈지만 내 이후엔 단지 성소수자란 이유만으로 자기 자신을 부정하고 내모는 사회를 만들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19년 만에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결혼을 발표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화니는 "한 개인이 나이 성별 등을 떠나 누군가를 만나 가족을 이루고 결혼해서 사회적으로 그 관계를 인정받는 건 당연한 권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동성결혼 합법선언 뿐 아니라 모든 법적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조광수 감독과 화니는 9월 7일 결혼한다. 두 사람은 축의금을 모아 성적소수자를 위한 무지개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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