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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배영수의 트레이드마크는 끝을 알 수 없는 위기관리능력. 올시즌 6경기에 선발등판해 4승을 챙기는 동안 평균자책점은 5.45나 됐다. 평균자책점과 승수가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다. 특히, 두산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만루홈런 두방을 허용하며 '개만두'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까지 얻어야 했다. 하지만 상대에게 남기는 인상은 강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상대팀인 두산의 한 관계자는 "이제는 관록이 묻어나더라"라며 배영수의 투구를 경계했다.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5이닝 동안 안타를 8개나 내줬다. 하지만 위기상황에서 귀신같은 집중력으로 고비를 넘겼다. 1회 2사 만루 위기에서 김동주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팀이 4-0으로 앞서던 5회 2아웃을 잡고 볼넷과 안타 2개를 내주며 1실점했다. 이어진 타석에서 김동주에게 사구를 내주며 또 한 번 2사 만루의 아찔한 상황을 맞이했지만 최주환을 차분하게 1루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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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0으로 이기든, 1대0으로 이기든 똑같은 1승인 것과 같이 완봉승이든, 5이닝을 던진 후 얻은 승리든 투수에게는 값진 1승이다. 특히, 2004년 17승을 거두며 다승왕을 차지하고 시즌 MVP를 수상하며 프로야구판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확실하게 알렸지만, 2007년 팔꿈치 수술 이후 이렇다할 활약이 없어 야구를 그만둘 생각까지 했던 투수에게라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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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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