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기였다."
황선홍 포항 감독이 긴 한숨을 쉬었다.
포항은 2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가진 대구와의 2013년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에서 4대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승점 26이 된 포항은 하루 전 경남FC를 4대1로 대파하며 선두로 치고 올라갔던 울산 현대(승점 24)를 끌어 내리고 다시 선두 자리로 복귀했다. 전반전 두 골을 넣으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가르는 듯 했으나, 대구의 거센 반격에 동점을 허용하며 역전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조찬호의 결승골에 이어 배천석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두 골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하는데 성공했다.
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했다. 그는 "전반전을 마치고 한 골을 더 넣어야 경기를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다소 흔들렸다"며 "조찬호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가게 되어 다행"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더운 날씨에 황지수의 공백까지 불거지는 등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말했다. 이날 창단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전직 포항 선수들에 대해서는 "레전드와 많은 팬들이 지켜보고 있어 선수 뿐만 아니라 나까지 긴장이 됐다"고 웃었다.
이날 경기를 마친 포항은 내달 1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14라운드를 치른다. 제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A대표팀 소집으로 빠지는 이명주의 공백 등 여러모로 황 감독 입장에선 신경이 쓰일 만하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복안은 어느 정도 서 있다. 라인업을 어느 정도 맞춰놓고 있다"고 밝혔다. 일찌감치 원정길에 오르는 부분도 "제주가 좋은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 우리는 전력누수가 많다. 잘 준비하려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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