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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동열 감독은 "30경기 이상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의 힘이 부쩍 떨어졌다. 때마침 꼭 필요한 시점에 휴식기를 갖게돼서 다행"이라며 5월의 휴식기가 팀을 새롭게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선수들에게는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느낌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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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있다. 선 감독은 "쉬는 날에는 철저히 쉴 수 있게 하려는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미리 휴식 일정이 알려지면 선수들이 각자 개인 약속을 잡아서 제대로 쉬지 못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만큼 선수단이 지쳐있다는 뜻이기도 하고, '제대로 된 휴식'이 팀 전력 상승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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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중간 휴식은 타자보다는 투수들에게 유리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런 정설대로라면 투수진이 더 좋아져야 하는데, 특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샘이다.
하지만 '휴식의 효과가 없었다'고 단정하기에는 다소 이른 시점일 수도 있다. 상대적 약체로 여겨졌던 LG에 2경기 모두 큰 점수차로 지는 바람에 피해가 실제보다 더 커보이는 셈이다. 아무래도 쉬는 동안 떨어진 경기 감각이 다시 회복되려면 약간의 적응기가 필요하다. 체력 자체는 확실히 보강된만큼 경기 감각만 보다 뒷받침된다면 다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갈 가능성도 있다.
좋은 본보기가 있다. 최근 5연승으로 KIA와 3위 자리를 맞바꾼 롯데가 바로 그렇다. 롯데는 지난 5월 20일부터 23일까지 올해 두 번째 휴식기를 치렀는데, 이를 마친 뒤 치른 첫 3연전(5월 24일~26일 목동 넥센)에서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첫 경기에서 이긴 뒤 2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곧바로 롯데는 무서운 상승모드에 돌입했다.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스윕한 뒤, 대구로 이동해 '디펜딩 챔피언 '삼성에 마저 2연승을 달성하며 최근 5연승으로 맹활약 중이다. 현재 KIA가 눈여겨 볼 대목이 바로 이런 것이다. '전투에서는 패해도, 전쟁에서는 이겨야 한다'는 원리처럼 현재의 패배를 극복하고 결국 최종 목표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면 된다.
물론 호재가 있다. 일단 기동력과 화력을 겸비해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김주찬이 58일 만에 1군에 돌아왔다. 김주찬은 복귀 후 첫 선발 출전이 지난 1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리 ㄴLG전 때 서 복귀 첫 안타와 타점, 도루를 모두 달성했다. 비록 팀 패배로 빛이 바라긴 했어도 김주찬은 분명 앞으로 KIA 6월 대반격을 이뤄나갈 수 었으라리는 존재감을 충분히 부각 시켰디.
'에이스' 윤석민의 복귀 역시 KIA에는 호재임에 틀림없다.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시즌 개막 직전 부상까지 겹치는 바람에 오랫동안 마운드에 서지 못했던 윤석민은 복귀
이후 느리지만 확실하게 조금씩 발전해나근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일 LG전에서도 6⅓이닝 동안 8안타를 맞았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실점을 2점으로 줄이며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투구수도 87개 밖에 안됐다.
팀이 안정감을 되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발이 힘을 내야 한다. 윤석민은 그런 의미에서 정말로 중요한 플레이어다. 다행히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점수를 줄 만하다. 과연 KIA는 또 다시 찾아온 위기를 어떤 식으로 극복해낼 지가 궁금해진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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