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회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KB금융지주의 새 회장에 임영록 KB금융 사장(58)이 내정됐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5일 임영록 KB금융 사장, 민병덕 국민은행장, 최기의 KB카드 사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등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90분 가량의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회추위는 이어 투표를 거쳐 임영록 사장을 이사회에 추천할 후보로 내정했다. 투표 결과 만장일치로 임영록 후보가 선정됐다. KB금융 회추위는 9명의 KB금융 사외이사로 구성됐고, 이들 중 3분의 2 이상의 사외이사가 찬성표를 던져야 KB금융 회장 후보로 선정될 수 있었다.
임영록 회장 내정자는 관계와 금융계를 거친 경력이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평가. 재정경제부에서 2차관까지 지냈고 지난 2010년 8월부터 KB금융 사장으로 재직해왔다. 때문에 KB금융 내부사정에 정통한데다, 정부와의 소통에도 원활할 것으로 전망돼 그동안 회장 1순위 후보로 거론돼 왔다. 특히 정부 소유의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 KB금융이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기에 임 내정자에 더욱 무게중심이 쏠려왔다.
임 내정자는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났다. 경기고와 서울대 사범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 행정대학원을 나왔다. 이어 미국 밴터필트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한양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학구파.
그는 행정고시 20회를 거쳐 1978년 재무부에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재정경제원 자금시장과장과 은행제도과장, 경제협력국장,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장, 재경부 금융정책국장과 차관보, 정책홍보관리실장 등 요직을 거쳤다. 금융시장 및 각종 경제정책에 깊숙이 관여했다. 2005년에는 국내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정책국장을 역임했다.
임 내정자는 매사에 서두르지 않고 신중한 업무추진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주사장 재직 중 직원들과의 소통에서 남다른 노력을 보여 직원들의 생일이 되면 어김없이 책 선물을 건넨 일화는 유명하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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