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는 조용필, 이번 주말에는 소녀시대!
한국 가요계가 한층 풍성해졌다. 한동안 아이돌 그룹이 가요 시장을 장악했다면 최근에는 60대 조용필부터 10대 걸그룹까지 다양하게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시장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런 현상은 콘서트 현장에서 곧바로 느낄 수 있다.
국내 실내 공연장 중 최대 규모는 1만명이 동시에 입장할 수 있는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 체조경기장은 어지간한 티켓 파워를 갖고 있지 않으면 오르기 힘든 무대로, 공교롭게 1주일 차이로 '가왕' 조용필과 한국 최고의 걸그룹 소녀시대가 각각 콘서트를 열었다.
조용필은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2013 조용필&위대한 탄생 투어 콘서트'를 열어 매일 1만명 씩 총 3만 관객을 모았다.
이어 소녀시대는 8일과 9일 '2013 GIRLS´ GENERATION WORLD TOUR -GIRLS & PEACE-'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소녀시대의 세 번째 국내 단독 콘서트이자 첫 월드 투어의 포문을 여는 자리였다. 소녀시대 역시 이틀 연속으로 티켓을 매진시키며 총 2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조용필 콘서트가 40~60대 중장년층 위주로 객석이 채워졌다면, 소녀시대 콘서트에는 10~30대 젊은층이 대거 집결했다. 불과 1주일 사이에 같은 공간이지만 전혀 연령층의 관객들로 채워진 것.
그만큼 최근 가요계가 조용필의 컴백 이후 연령대가 넓어진 동시에 장르적으로도 댄스 음악 편중에서 발라드, 록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객석의 열기는 조용필 팬이나 소녀시대 팬이나 큰 차이가 없었다. 공연이 진행된 2시간 30분 동안 쉼없이 환호성을 지르며 무대 하나하나를 즐겼다. 특히 조용필은 게스트 없이 홀로 30여곡을 환상적인 라이브 무대를 선사했고, 소녀시대는 솔로 무대 없이 멤버들이 다같이 무대에 올라 한국과 일본에서 발표한 28곡을 화려한 안무와 함께 소화했다.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더 큰 행보를 내딛는 것도 동일하다. 조용필은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대전, 의정부, 진주, 대구 등을 돌며 새 앨범에 큰 사랑을 보내준 전국의 팬들을 만난다. 소녀시대는 데뷔 6년 만에 처음으로 단독으로 월드투어에 나선다. 다음달 20일과 2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비롯해 아시아 각국과 북미·남미 등 전 세계에서 공연을 펼친다.
한편 소녀시대는 이번 공연에서 19일 발표할 일본 새 싱글 '러브&걸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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