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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인기를 얻은 스타들이 안하무인격으로 어깨에 힘을 주는 것과는 사뭇 다른, 진지한 모습이다. 한창 고뇌할 때 힐링이 된 건 학교다. 그는 "학교에 다니면서 숨통이 트였다. 휴학했다가 오랜만에 복학했는데 또래 친구들과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수업도 듣고 밥도 먹고 볼링도 치고 공연도 보면서 마음이 안정되고 소속감도 느꼈다. 그런 부분에서 휴식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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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는 천하의 김수현마저 구슬프게 만들었다. 그는 "한 달 반 동안 식단 조절을 했다. 염분이 빠져야 한다고 해서 간이 된 건 하나도 못 먹었다. 먹는 걸 못 먹으니까 서럽더라. 현장에서 박기웅이나 이현우를 만나면 항상 '뭐 먹고 왔어? 아 고기 먹었어?'이랬다. 김치찌개가 먹고 싶었다"며 웃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김수현은 극과 극을 오간다. 최정예 북한 공작원 원류환에서 달동네 바보 동구까지 완벽한 캐릭터 연기를 보여준다. 천재('드림하이'), 매력적인 순정파 도둑('도둑들'), 카리스마 왕('해를 품은 달')까지. 이제까지 보여준 댄디한 이미지와는 다른 행보다. 그는 "아마도 좀 놓고 싶었나 보다. 작년에 '해를 품은 달' 촬영 때는 연기하면서 부족한 점이 너무 많이 보여 내 한계를 본 것 같고 미칠 지경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바보 연기를 할 때는 재밌고 편했다. 콧물도 묻히고 길바닥에 큰일도 보고 자기 자신을 스스로 포기하는 게 좋았다. 현장에서 바보 분장만 하고 있어도 신 나고 혼자 재밌어서 더 바보처럼 하려고 돌아다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할리우드 대작과 맞붙게 된 것에 대해서는 "우리 영화는 가장 동양적인 매력을 가졌다. 인간의 정에 대해 표현하고 싶어하는 사연 있는 친구들의 휴먼 드라마다. 하지만 액션도 있고 배우들이 굉장히 동양적이다"며 눙쳐 주변을 폭소케 했다.
김수현은 현재 차기작을 물색 중이다. 그는 "인물들의 매력을 보고 작품을 선택하는 편이다. 배우는 연기로 캐릭터의 매력을 보여주는데, 잘 소화한다면 시간이 지나고 그 캐릭터의 매력을 다시 내 것처럼 꺼낼 수도 있다. 그런 부분을 많이 보는 편이다. 그래서 당장 어떤 장르가 될지, 캐릭터가 될지는 모르겠다. 로맨틱 코미디도 좋고 사연 있는 나쁜 사람 역도 좋다"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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