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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마산구장. 이날도 어김없이 강진에서 열린 넥센과 NC의 2군 경기를 시청하고 덕아웃에 나왔다. "오늘 넥센한테 완전 박살나던데"라며 웃었지만, 경기 만큼은 '매의 눈'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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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2군 경기를 챙겨보는 이유에 대해 "요즘은 1군과 2군의 차이가 크지 않다. 지금 2군에 있다고 계속 2군 선수가 아니다. 직접 봐야만 마무리훈련과 스프링캠프 때 또 선수를 만들 수 있다. 몇 이닝 몇 실점, 몇 타수 몇 안타. 기록도 중요하지만, 직접 봐야 제대로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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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형배가 오늘 많은 걸 배웠을 것이라고 본다. 1군에서 던지는 선발투수들의 공을 보고, '변화구 구사는 언제 어떻게 하는지, 공의 높낮이가 어떻구나'라는 걸 느꼈을 것이다. 이런 건 경기가 아니면 느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최근 퓨처스리그 중계를 보면서 보석을 발견했다. 바로 전날 경기서 8회 세번째 투수로 등판해 좌타자 세 명을 상대한 좌완 이상민이다. 경북고-동의대를 졸업한 이상민은 올해 7라운드 전체 66순위로 입단한 신인. 퓨처스리그 15경기서 5홀드에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지난 15일 올시즌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왔다.
김 감독은 "보통 자신이 없으면 볼, 볼, 볼 하면서 볼넷으로 시작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상민은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알더라. 나와서 싸울 줄 아는 게 프로다. 어제 경기를 봐라. 좌타자를 상대로 쓸 수 있는 투수가 생겼다"며 웃었다.
그동안 NC엔 좌완 스페셜리스트가 없었다. 노성호가 있지만, 긴박한 상황에선 볼을 남발했다. 하지만 그때 2군에서 자신 있게 자기 공을 던지는 이상민을 발견했다. 이상민은 1군에 올라온 뒤 3경기서 1⅓이닝 1실점을 기록중이다. 전날 LG의 좌타자 3명을 상대할 때도 다소 아쉬운 수비만 아니었으면 실점 없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을 수 있었다.
비교적 하위라운드에 지명된 이상민, 그리고 우선지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윤형배. 하지만 둘의 위치는 정반대다.
김 감독은 "프로에 와서는 계속 고등학교 때 생각만 해서는 안된다. 아마추어와 프로는 다르다. 고교 땐 그 선수가 없으면 팀이 안 돌아갔을 지 몰라도, 프로는 아니다. 그런 걸 빨리 느끼고, 미리 준비해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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