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발진을 갖추고도 그동안 7위에 그쳤던 SK의 가장 큰 문제는 불펜과 타격이었다. 특히 힘없는 타격은 선발진의 호투에 부응하지 못했고, 약한 불펜진에 부담을 안겨줬다.
이젠 조금씩 힘을 내고 있다. 그동안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우승멤버들이 제 모습을 찾고 있다.
특히 박정권의 부활이 눈에 띈다. 박정권은 6월에 타율 3할1푼4리에 4홈런, 18타점을 올렸다. 중심타자로서 큰 역할을 하면서 지난 23일 인천 롯데전서는 4번타자로 출전하기도 했다.
4월에 4푼2리의 극도 부진을 보였던 김강민도 6월 성적은 최고다. 타율이 무려 3할7푼9리나 됐다. 6득점에 5타점도 올렸다. 톱타자로서 출루율이 떨어졌던 정근우도 6월에 타율 3할2푼1리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정상호는 23일 롯데전서 결승 홈런을 때려내면서 하위타선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고 있다.
이들의 부활이 더욱 긍정적인 것은 즌 초반 SK 타선에 힘이 돼준 젊은 이명기와 한동민이 부상에서 돌아온다는 점이다. 이들은 7월에는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둘이 돌아오게 되면 기존 선수들과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다.
주축 선수들이 계속 부진했다면 이명기와 한동민이 돌아오자마자 주전으로 뛸 수 있을 것이지만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 주축 선수들의 타격도 좋아졌기 때문에 다시 경쟁 모드로 돌아가게 된다. 신-구 주전 경쟁은 당연히 더욱 열심히 하게 되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명기와 한동민은 분명 부상전 맹활약을 펼쳤다. 이명기는 타율 3할4푼으로 당시 타격 7위에 오를 정도로 활발한 타격을 펼쳤고, 한동민도 팀의 중심타자로 28타점을 기록했다. 아직도 팀내 타점 2위다.
타선이 터지게 되면 '승리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수 있게 된다. 선발진이 호투를 하는 동안 타선이 안정적인 점수를 뽑게 되면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진이 여유를 가지고 투구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런 여유 속에 불펜진이 자신감을 찾게 된다면 접전 상황에서도 충분히 싸울 힘을 얻게 된다.
SK는 24일 현재 26승1무32패로 7위에 머물러 있다. 4위 KIA엔 6.5게임차로 뒤져있다. SK는 지난해에도 후반기에 힘을 내며 정규시즌 2위에 올랐다.
SK 이만수 감독은 "언젠가 한번 치고 올라가지 않겠나"라고 했다. 주축 선수들이 확실하게 제 모습을 찾고 부상으로 빠졌던 신예들이 돌아오면 그 기회가 올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19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프로야구 SK와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SK 박정권이 8회 2사 만루에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날렸다. 2루에서 손을 들어보이고 있는 박정권.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