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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다음달 열리는 동아시아대회를 통해 국내파와 J-리거를 점검할 예정이다. 8월 14일 페루와의 친선경기에선 처음으로 유럽파와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파를 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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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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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도자와 선수의 관계는 또 다르다. 이동국이 동아시아대회에선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중용될 지는 미지수다. 스타일이 맞지 않다. 이동국은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다. 발리슛과 상대 수비를 등지고 펼치는 포스트 플레이는 으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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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은 월드컵이 한이다. 10대 때 1998년 프랑스월드컵을 누볐다. 혜성같이 등장한 한국 축구의 뉴페이스였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였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선 낙마했고,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부상 암초를 만났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허무하게 발길을 돌렸다.
홍 감독과 박주영은 특별하다. 인연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랑스 AS모나코 시절, 홍 감독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로 박주영을 발탁했다. 박주영은 구단을 설득해 합류했다. 비록 목표했던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지만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란과의 3~4위전에서 11분간의 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3으로 뒤진 후반 33분 박주영이 골문을 열었다. 이어 지동원이 후반 43분과 44분 릴레이 포를 작렬시키며 역전승을 거뒀다. 홍 감독은 헌신적으로 뛴 박주영과 뜨겁게 포옹했다. 박주영도 눈물을 흘렸다. "대회 전에는 금메달이 아니면 의미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15~16년 동안 축구를 했지만 후배들이 나에게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한 무엇인가를 깨우쳐 줬다. 축구를 떠나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을 앞두고는 박주영이 병역 논란에 휩싸였다. 홍 감독이 실타래를 풀었다. 기자회견에 동석해 "군대를 안 가면 내가 대신 가겠다"는 말로 잠재웠다.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의 출발포인트였다.
홍 감독은 박주영에 대해 클래스가 다른 공격수라고 평가한다. 탁월한 골결정력은 물론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멀티 능력, 전술이해 능력도 뛰어나다. 박주영도 홍 감독의 말이라면 무조건 고개를 끄덕인다. 그는 최강희호에서 빛이 없었다. 잃어버린 세월이었다.
홍 감독은 런던올림픽 멤버에 대해 특별대우는 없다고 했다. 박주영이 그라운드에서 먼저 건재를 과시해야 한다. 단 분위기는 바뀌고 있다. 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또 다른 반전의 기회가 주어진 것은 분명하다.
손흥민은 2년전 카타르아시아컵 대표에 발탁됐다. 20세 때인 지난해에는 런던올림픽에 승선할 수 있는 연령대였다. 그러나 홍 감독은 한 차례도 손흥민을 발탁하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 또 성장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맹활약한 그는 최근 레버쿠젠 구단 역사상 최고 몸값(이적료 1000만유로·약 151억원)으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도 무려 5년이다. '핫가이'라는 별명답게 일거수일투족이 세간의 관심사다.
하지만 홍명보호에서는 다소 거친 항해가 예상된다. 홍 감독은 첫째도 팀, 둘째도 팀이다. 팀을 깨뜨리는 선수에게는 '무관용'이 원칙이다. 손흥민이 풀어야 할 과제다. 독일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개인주의 색채가 강하다. 최강희호의 마지막 소집 기간에서도 소란이 있었다. 그는 훈련 중 여섯 살 많은 선배 수비수와 충돌했다. 훈련 후에도 분을 삭이지 못하고 강력하게 대립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홍명보호에서는 통용되지 않는 행동이다. 그라운드에서는 톡톡 튈 수 있지만 팀 전체 분위기를 흐트리면 홍 감독도 방법이 없다. "최고의 선수들을 뽑아서 팀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최고의 팀을 위해 선수들을 뽑을 것이다." 홍 감독의 말이다. 손흥민이 홍명보호에서 중용될 지는 여전히 물음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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