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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스포츠 세계에서 전문가로 인정받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유쾌하고 열정적이다. 수십년 현장에서 '매의 눈'으로 관찰해온 야구, 농구, 피겨선수들의 폼을 말이 아닌 몸으로 척척 재연해보였다. "내가 재연할 때마다 선수들이 박사님이 불펜에 나서시라"고 농담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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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보다 중요한 건 부상을 하지 않는 것이다. 부상을 예방하는 동작, 효율적으로 힘을 쓸 수 있게 하는 동작이 중요하다. 선수와 종목에 대한 이해는 필수다. 경기장면, 동영상을 보고 또 보며 연구한다.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어 박사의 '신통방통' 솔루션은 선수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 있다. 그러나 정작 어 박사는 스타선수들 얘기를 불편해 했다. 유명선수에 대해 상세히 물어보자 입을 꾹 다물었다. "나는 선수들이 가장 힘든 순간 도움을 주는 사람이다. 그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으면 된다. 선수들이 언급해서 알려지긴 했지만 나를 내세울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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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육상연맹 의무이사인 어 박사는 요즘 은퇴선수 지원 프로그램에 꽂혀 있다. 어 박사는 자신이 평생 몸담고 사랑하는 일이 은퇴 선수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호언했다. "선수가 가장 좋은 트레이너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은 확고했다. 선수 출신 트레이너에 대한 선수 및 대한체육회 등 관련단체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종목마다 쓰는 근육과 각도가 다르다. 그 종목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없이 완벽한 재활은 불가능하다. 그 종목을 가장 잘하고, 가장 잘 아는 선수가 가장 좋은 트레이너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야구판은 야구하는 사람이, 농구판은 농구하는 사람이 전문 트레이너가 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운동에 대한 완벽한 이해 위에 스포츠의학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이 더해진다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은퇴선수는 일자리를 갖고, 체육계는 최고의 트레이너를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수 출신이라고 무시해선 안된다. 국내 1위, 세계 1위를 한 선수들은 보통사람보다 훨씬 영리하다. 운동과 관련된 공부를 한다면 효과가 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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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인 연세대에서 은퇴선수 대상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 강의를 구상하고 있다. 재활 트레이너의 위상 강화를 위한 아카데미 개설도 준비하고 있다. 뜻 맞는 제자, 후배들이 곧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다. 현장과 실력을 겸비한 실력파 재활 전문가가 20명쯤 되면 선수트레이너를 위한 본격적인 아카데미를 여는 것이 꿈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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