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최고 시속 146㎞까지 찍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손민한의 컨트롤과 경험이다.
그 점에서 NC 김경문 감독은 항상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손민한이 선발진의 한 축으로 맹활약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미래의 주축투수들이 꼭 필요한 점을 손민한이 몸소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NC의 차세대 에이스감은 이민호와 노성호다. 우완 이민호는 150㎞를 넘나드는 묵직한 패스트볼이 너무나 매력적이다. 좌완 노성호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데 NC의 뒷문은 여전히 불안하다. 두 선수는 아직 영글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지금의 제구력으로 승부처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
28일 마산 두산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이 점을 지적했다. 그는 "손민한의 투구를 보면 스피드가 그리 중요한 게 아니라는 점을 젊은 투수들이 깨달았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좋은 투수들은 위기의 순간 코너워크가 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투수는 가운데로 몰린다"고 했다. 스피드도 물론 중요하다. 김 감독의 말의 진정한 의미는 스피드를 경시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컨트롤이 되지 않는 빠른 공보다 제구가 갖춰진 다소 느린 공이 상대 타자들에게 더욱 위협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기본적으로 이민호와 노성호의 뛰어난 잠재력은 그들의 빠른 패스트볼이 있다. 하지만 모든 유망주들이 넘어야 할 장벽은 컨트롤이다. 컨트롤이 갖춰지지 않으면 아무리 빠른 공이라 해도 실전에 통하기 힘들다. 김 감독은 손민한을 통해 젊은 투수들이 이런 점을 배우길 바라고 있다.
손민한에 그치지 않았다. 130㎞대 중반의 패스트볼로 두산 선발진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유희관의 예도 들었다. 그는 "(유)희관이의 공은 대부분 낮게 깔린다. 여기에 좋은 변화구도 있다. 이런 공들이 제대로 코너워크가 되기 때문에 타자들이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런 부분은 NC의 젊은 투수 뿐만 아니라 150㎞의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지만, 실전에서 제대로 써먹지 못하는 국내 프로구단 대부분의 유망주들에게도 금과옥조다. 마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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