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낙방생'들이 '스승' 홍명보 A대표팀 감독 앞에서 맹활약했다.
10일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FA컵 16강 성남 일화-포항 스틸러스전, 전반 10분 김태환-김동섭 콤비의 발끝이 빛났다. 오른쪽에서 질풍처럼 쇄도하던 김태환의 크로스가 작렬했다. 김동섭이 동물적인 감각으로 튀어올랐다. 교과서같은 선제 헤딩골이 터졌다. K-리그 클래식에서 이미 똑같은 루트로 3골을 합작했다. 올림픽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이들은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다. 홍명보 감독이 관중석에서 제자들의 활약상을 지켜봤다.
김동섭과 김태환은 1989년생 동갑내기, 뱀띠 절친이다. 런던올림픽 예선전에서 함께 발을 맞췄지만, 최종 엔트리에선 고배를 마셨다. 또래들이 환호했던 2012년은 이들에게 가장 아픈 시기였다. 안익수 성남 감독이 대놓고 "올림픽 낙방생"이라고 농담하는 이들은 올시즌 성남 공격의 핵이다. 1년새 더 강인해졌다. 함께 브라질월드컵 무대를 꿈꾸고 있다. 김동섭은 클래식에서 5골을 터뜨렸다. 팀내 최다 득점자다. 김태환은 16경기에서 1골3도움을 기록중이다. 성남의 스피드 축구를 이끄는 파워 엔진이다. 경기 직전 황선홍 포항 감독 역시 "성남은 김태환-박진포로 이어지는 오른쪽 라인이 무섭다"고 경계했을 정도다. 김태환의 올시즌 3도움은 모두 김동섭을 향했다. FA컵에서도 이들의 호흡은 여지없이 통했다.
이날 승부는 전쟁이었다. 단판승부의 긴장감에, A대표팀 감독의 깜짝 관전이 겹쳤다. 홍명보호 1기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양팀 선수들이 치열하게 뛰었다. 성남 포백라인의 오른쪽, 캡틴 박진포 역시 특유의 체력과 활동량을 과시했다. 후반 13분 포항 노병준의 프리킥 동점골은 예리했다. 후반 인저리타임 골키퍼 전상욱의 손에 아슬아슬하게 걸린 포항 조찬호의 슈팅 역시 매서웠다. 이명주 신광훈 고무열 배천석 등 포항의 대표급 K-리거들도 맹렬하게 뛰었다. '눈도장' 대혈투였다. 안 감독은 경기 직전 홍 감독의 "잘 부탁드린다"는 인사에 "'제가 잘 부탁드린다. 우리 선수들 좀 많이 뽑아가달라'고 했다"며 웃었다.
홍 감독은 이날 1층 VIP석에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 관계자들과 나란히 앉았다. 120분 경기 내내 '매의 눈'으로 선수들을 관찰했다. 하프타임, 홍 감독을 알아본 축구팬들의 플래시 세례가 이어졌다. 사진촬영 요청에 일일이 웃는 얼굴로 응했다. 때마침 몰려든 기자들의 질문 공세엔 입을 굳게 닫았다. "내일 명단이 발표될 겁니다. 오늘은 질문에 답하지 않겠습니다." 정중하게 거절했다. '홍명보호 1기' 명단은 이미 그의 머릿속에 있다.
성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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