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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망 속에 희망도 있었다. 바로 대학생 김민구의 분전이었다. 김민구는 이날 경기에서 3점슛 5개 포함, 혼자 27득점을 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만약 한국대표팀이 승리를 거뒀다면 김민구는 일약 한국농구 최고의 스타로 떠오를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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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필리핀전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려서가 아니다. 이날은 필리핀의 홈경기. 그 어느 나라보다 농구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 필리핀 2만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에 한국대표팀은 위축된 듯 보였다. 김주성(동부) 양동근(모비스) 조성민(KT) 등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선수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하지만 딱 한 선수 만이 무슨 일 있느냐는 듯한 무표정한 얼굴로 연신 3점슛을 성공시켰다. 승부처 자유투도 백발배중. 4개를 던져 4개 모두 성공시켰다. 8강 카타르전부터 9개를 던져 모두를 성공시켰다. 김민구였다. 큰 경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배포를 보여줬다. 필리핀전 뿐 아니었다. 토너먼트가 시작돼 선수들의 긴장도가 몇 배가 된 카타르전에서 역시 내외곽을 휘저으며 한국 공격을 이끈 선수가 김민구였다. 향후 해결사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모두에게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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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상대적으로 김종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김민구를 돋보이게 하고 있다. 물론,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은 한국대표팀 사정을 감안했을 때 김종규가 수비 및 리바운드에서 분투해주는 모습을 칭찬해줘야 하는게 맞지만, 단조로운 공격 능력과 2대2 수비, 지역 수비 등에서 전술적 이해도가 떨어지는 모습으 노출돼 각 프로팀들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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