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승부는 스플릿 이후다."
황선홍 포항 감독의 표정은 덤덤했다. 포항은 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14분 터진 황지수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 승리를 거뒀다. 전날 울산(승점 42)에 선두를 뺏았겼던 포항(승점 45)은 이날 승리로 다시 한번 선두자리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황 감독은 "어려웠던 경기였다. 승점 3점 획득이라는 목표달성에는 성공했지만 수요일 치른 FA컵 경기때문에 힘들었다. 더운 가운데 어려운 경기를 이겨낸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소감을 남겼다. 그는 울산, 전북, 서울과의 선두경쟁 싸움에 대해서 "선두를 얘기하기는 아직 이른거 같다. 계획하기는 스플릿 나누기 전에 승점을 최대한 쌓는 것이 목표다. 반드시 이기라고 하면 부담 받을 수 있다. 선수들에게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르게 하겠다. 진짜 승부는 스플릿 이후가 될 것이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 포항은 전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기 전 황 감독이 지적한 잔디 문제에 영향을 받는 듯 했다. 황 감독은 "잔디상태를 보고 수비를 내리고 공격을 끌어들이자는 작전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빨리 승부를 보려고 공격작업에 공을 들였는데 볼을 자주 뺏겨서 영향을 좀 받았다. 전반 패싱게임이 원활하지 않아 후반 역습을 더 요구한 것이 적중했다"고 설명했다. 카타르로 이적한 신진호의 공백에 대해서는 "신진호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 황진성도 부상이 있고, 우려섞인 부분이 있다. 김태수가 이날 섀도 스트라이커를 봤는데 생소해 하더라. 빠른 시간내에 대안 찾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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