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남현희' 홍효진(20·대구대)이 제3회 한미대학펜싱선수권에서 우승했다.
13일 제주도 서귀포 한국국제학교(KIS) 제주 캠퍼스 체육관에서 펼쳐진 대회 결승전에서 홍효진은 한솥밥 동료 정지성을 접전끝에 15대12로 꺾었다.
홍효진은 준결승에서 전미대학펜싱선수권 은메달리스트 출신 컬럼비아대 에이스 재클린 듀브로비치를 15대11로 꺾었다. 초반 듀스를 이어가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훈련량으로 단련된 체력과 한국펜싱 특유의 빠른 발로 승리를 이끌었다. 정지성은 준결승에서 프린스턴대 샤론 가오를 15대11로 꺾었다. 서로를 잘 아는 대구대 선후배가 결승 피스트에 나란히 섰다. 양보없는 '진검승부'를 펼쳤다. 공격적으로 파고든 홍효진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땀으로 흠뻑 젖은 채 서로를 격려하는 선후배의 모습이 훈훈했다. 홍효진은 대한민국 여자펜싱 사상 첫 은메달리스트 남현희가 졸업한 성남여고 출신이다. 대구대 2학년에 재학중이며, 국가대표 상비군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차세대 에이스다. 작고 귀여운 마스크에, 아담한 체구지만 빠른 발, 짜릿한 포효와 공격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압도하는 것이 남현희를 빼닮았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대학펜싱연맹이 주최하고 스포츠조선, (주)로러스엔터프라이즈가 주관하는 한미대학펜싱선수권은 한국의 엘리트 선수들과 미국 명문대 학생선수들이 매년 한국에 모여 실력을 겨루고 우정을 나누는 소통의 무대다. 브랜다이즈, 브라운, 콜럼비아, 코넬, 노스웨스턴, 노틀담, 프린스턴, 스탠포드, 펜실베이니아 등 미국 9개 대학교 선수단과 대전대 동의대 대구대 한국국제대 등 국내 펜싱명문 4개대 선수들이 참가해, 남녀 플뢰레, 에페, 사브르 3종목 개인전과 한미대항 단체전에서 이틀간 열전을 펼쳤다.
제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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