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제 '군산의 아들'이 된 건가요?"
17일 군산구장. 올해 처음으로 군산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1만명에 가까운 팬이 관중석에 운집했다. 대부분 홈팀 KIA를 응원하는 팬이지만, 올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LG팬도 상당수 자리했다.
특히 이 가운데에는 LG 외야수 이진영(33)을 응원하는 사람도 많았다. 이진영이 군산에서 초-중-고교를 모두 졸업한 것을 아는 팬들은 '군산의 아들'이라는 피켓을 들고 이진영에게 아낌없는 성원을 보냈다. 이런 응원 때문인지 이진영은 이날 1회에 결승타를 때려 팀의 4대3 승리를 이끌었다.
짜릿한 승리의 밤을 보내고 난 이진영은 18일 경기를 앞두고 '군산의 아들'이라는 칭호에 대해 당혹감을 표시했다. 군산 출신이긴 하지만 너무 오랜만에 고향땅에서 경기를 한 터라 막상 '군산의 아들'이라고 불리니 낯설었던 것.
더구나 그간 '군산의 아들'은 친구인 SK 김상현에게 주로 붙어있던 칭호였다. 그래서 이진영은 "원래 '군산의 아들'은 김상현 아니었나요? 내가 그렇게 불려도 되는건가?"라며 어색한 표정을 지은 것이다.
이진영은 "군산구장에 너무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반갑기 보다는 낯설다"고 했다. 그럴 만도 했다. 1999년 쌍방울에 입단했던 이진영은 2000년 SK가 쌍방울을 인수해 재창단하면서 고향을 떠났다. 이후 한 동안 군산에 오지 않았던 이진영은 SK 소속이던 2004년 마지막으로 군산에서 경기를 치렀다. 결국 9년 만에 다시 고향에서 경기를 펼친 셈이다.
그래서인지 이진영은 "고향에서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에 처음에 긴장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화끈한 결승타로 고향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렸다. 이로 인해 이진영은 다시 자신감을 찾은 듯 하다. 이진영은 "군산 출신 야구인들이 참 많다. 김성한 한화 수석코치님이 말하자면 '군산의 아버지' 뻘이고, 우리팀의 조계현 수석코치님이 '군산의 삼촌' 뻘 정도 될 것 같다"며 농담을 했다. 이 말 속에는 이제 자신도 어엿한 '군산의 아들'로 불릴 때가 됐다는 자신감이 녹아있었다.
군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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