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2)이 위기의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을 구해냈다.
박지성은 25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알메로의 폴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헤라클레스와의 리그 3라운드에서 0-1로 뒤진 후반 41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의 1대1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날 박지성은 체력 안배 차원으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근육 부상 중임에도 21일 AC밀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9분을 뛰었다.
필립 코쿠 감독은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박지성을 찾았다. 0-1로 뒤진 후반 21분이었다. '공격의 핵' 바이날둠이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 부상을 했다. 무엇보다 에인트호벤은 골이 절실했다. 젊은 선수들이 상대의 심리전에 휘말려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 베테랑의 힘이 필요했다.
박지성은 코쿠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왼쪽 날개 공격을 맡은 박지성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팀 공격에 파괴력을 높였다. 왼쪽 측면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중앙으로 파고들었다가 볼을 받아주고 다시 최전방으로 이동했다.
후반 28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다. 1분 뒤에는 교묘하게 파울도 유도했다. 중원에서 투입된 볼을 원터치로 돌다가 상대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다. 후반 33분에는 자신이 빼앗긴 볼을 끝까지 쫓아가 파울을 얻어내기도 했다.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던 박지성은 결국 자신의 힘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스테인 샤르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빙글 한 바퀴 돈 뒤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8년 만의 폭발시킨 에인트호벤 복귀골이었다.
박지성의 동점골로 상승세를 탄 에인트호벤은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하고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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