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에인트호벤이 유럽챔피언스리그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AC밀란에 0대3으로 완패했다.
박지성도 어쩔수 없는 결과였다.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박지성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 분명히 보여준 경기였다. 경험과 중심, 박지성이 책임져야 할 과제다.
29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원정 2차전, 박지성은 선발로 나섰다, 후반 16분 플로리안 요제프손과 교체될 때까지 61분을 소화했다.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특유의 왕성한 활동력을 보였다. 전반에만 5.3㎞를 뛰었다. 미드필더 샤르스(5.5㎞)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거리다. 하지만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골닷컴은 평점 1.5으로 혹독한 평가까지 내렸다. 그렇게까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결국 에인트호벤은 0대3으로 완패, 1차전 1대1 무승부까지 합쳐 1대4로 뒤졌다.
완패의 원인은 많다. 그 중 하나가 경험부족이다.
사실 객관적 전력은 뒤졌다. 그렇다고 경기에서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볼 점유율에서는 55%로 앞섰다. 유효슈팅도 12대7로 많았다. 결정력과 노련함에서 차이가 났다. 즉, 걱정했던 경험부족이 문제가 됐다. 에인트호벤의 어린 선수들은 경기에서 뒤지자 침착함을 잃었다. 쉽게 파울을 하고, 신경질적으로 상대선수를 대했다. 흥분하면서 플레이는 더욱 풀리지 않았다. 한 예로 에인트호벤의 골키퍼 에룬 주트는 이제 만 22세다. 이날 AC밀란의 골키퍼 아비아티와 비교, 큰 실력차를 보였다. 전반 7분 실점 때 막을 수 있는 슈팅을 막지 못했다. 반면 아비아티는 전반 20분 마헤르의 중거리 슈팅을 기가막히게 쳐냈다. 양팀 분위기가 갈린 한 장면이다.
필립 코쿠 감독은 시즌 전 이 점을 우려했다. 박지성 카드를 택한 이유다. 둘은 많은 대화를 통해 이같은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결국 박지성이 할 역할이 더욱 분명해졌다. 젊은 선수들을 이끌 멘토가 돼 주어야 한다. 이번 경기로 박지성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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