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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체육대상 7월 MVP '한국 테니스 유망주' 정 현

by
정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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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유망주' 정 현(17·삼일공고)은 7월 한국 테니스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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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4대 테니스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윔블던 주니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7일(한국시각)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벌어진 윔블던 주니어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잔루이지 퀸치(이탈리아·주니어 7위)에게 0대2(5-7, 6<2>-7)로 분패했다.

결과는 아쉬웠다. 그러나 의미는 남달랐다. 메이저대회 결승행 티켓을 따낸 자체만으로도 쾌거였다. 역대 메이저대회 결승전을 밟은 한국 선수는 세 명 뿐이었다. 1994년 윔블던 여자부 전미라에 이어 1995년과 2005년 호주오픈 남자부에서 각각 이종민과 김선용이 준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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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현은 어렸을 때 손쉽게 테니스 라켓을 잡을 수 있었다. 아버지인 정석진씨가 삼일공고 감독이었다. 어머니 김영미씨의 반대에도 정 현은 수원 영화초 1학년 때 세 살 터울의 형 정 홍(20·건국대)을 따라 테니스를 시작했다.

유전자는 남달랐다. 정 현은 하루가 다르게 기량이 향상됐다. 초등학교 5학년이 되자 한 살 많은 형들을 제치고 국내 초등랭킹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6학년 때는 세계 주니어 무대에서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2008년 미국 오렌지보울 국제주니어대회 12세부 단식과 에디허국제주니어대회 12세부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순식간에 한국 테니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폭풍 성장은 멈추지 않았다. 2011년에는 국내 선수 최초로 오렌지보울 16세부 우승을 일구었다. 특히 삼성증권 후원을 받아 올해 성인 무대 투어에 참가한 정 현은 6월 김천국제퓨처스에서 역대 최연소(17세1개월) 퓨처스 단식 우승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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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현에게 테니스는 '치료제'였다. 일곱 살 때 약시 판정을 받았는데 움직이는 공에 반응하다 보니 오히려 동체시력(움직이는 물체를 보는 시력)이 좋아졌다. 또 테니스로 인해 성격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스스로 유머책을 읽으면서 긍정적인 성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윤용일 국가대표 감독은 "현이는 대표팀 내 분위기 메이커"라고 칭찬한다.

테니스계에선 정 현의 성장 가능성을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한다. 국제 무대 적응력과 스트로크가 톱클래스다. 또 강한 정신력과 투지도 또래 선수들보다 월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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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현의 목표는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의 아성을 뛰어넘는 것이다. 그는 "열심히 노력해서 한국 테니스의 역사와도 같은 이형택 원장님을 뛰어 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주니어가 아닌 시니어 메이저대회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보겠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대회 US오픈을 앞둔 정 현은 스포츠조선이 제정하고 코카콜라가 후원하는 코카콜라 체육대상 7월 MVP에 선정됐다.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을 받는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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