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도 안되는 이변 확률,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았다.
수원이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승점 1점이면 충분했다. 패하더라도 다른 팀이 대승하지 않는 한 추락할 이유가 없었다. 그룹A에 안착했다.
서정원 감독은 벤치를 비웠다.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P(Professional)급 지도자 강습회를 위해 영국 웨일스로 날아갔다. P급은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발급하는 지도자 교육의 최상위 과정이다. 대한축구협회(KFA)의 C급부터 A급까지의 지도자 코스를 이수한 다음에 신청이 가능하다. 2년동안 3차례로 나뉘어 진행된다. 마지막에 치르는 이론 및 실기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2017년부터는 K-리그 지도자를 하려면 P급 지도자 자격증이 필수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도 마찬가지다. 8월 29일 출국, 10일 돌아올 예정이다.
서 감독도 마음이 편하지 못했다. 그룹A에 안착했으면 큰 문제 없었다. 만에 하나의 시나리오에 좌불안석이었다. 이병근 수석코치에게 매일 1~2차례씩 전화하며 "단합해 달라. 수원의 자존심을 지켜달라"고 주문했다.
경기 후 이 코치가 서 감독의 빈자리를 대신했다. 그는"많은 팬들이 찾아와 주셨다. 이기지 못해 죄송스럽다. 양팀 선수들이 90분 동안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수원은 5위(승점 41·골득실 +9)로 한계단 뛰어올랐다. 이날 전북에 0대2로 패한 인천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섰다. 선두 포항(승점 49)과의 승점 차는 8점이다. 이 코치는 "선두와 8점차이가 나는데 상위스플릿에서는 한경기 한경기가 결승전이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격차를 좁혀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이나 우승에 도전하도록 하겠다"며 "12경기가 남아있다. 매경기 최선을 다하면 운도 따라올 것이다. FA컵도 떨어졌고 선두와 승점차가 벌어졌다. 우승은 못하더라도 챔피언스리그 티켓은 꼭 확보하자고 코치진 회의때 이야기를 했다. 거기에 다가서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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