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성적표가 나왔다. 발전은 없었다.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FC서울이 선두를 지켰지만 지난해(92.7점)에 비해 총점 11.9점이 하락했다.
K-리그 클래식 14개 구단 가운데 A학점(90점 이상)은 단 한 팀도 없었다. 1위 서울이 80.8점에 불과했다. '드림팀'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았다. 클래식의 씁쓸한 오늘이자, 자화상이다.
처절한 전쟁끝에 두 세상으로 분리됐다. 7일부터 스플릿시스템이 작동한다. 그룹A와 B, 두 개의 리그로 운영된다. 1~7위인 포항(승점 49), 울산(승점 48·골득실 +19), 전북(승점 48·골득실 +17), 서울(승점 46), 수원(승점 41·골득실 +9), 인천(승점 41·골득실 +7), 부산(승점 40·골득실 +6)이 그룹A, 8~14위 성남(승점 40·골득실 +5), 제주(승점 39), 전남(승점 29), 경남(승점 22), 대구(승점 20), 강원(승점 15), 대전(승점 14)이 그룹B에 포진했다. 그룹A는 우승, B는 강등 전쟁을 펼친다.
스포츠조선은 지난해 사상 최초로 K-리그 16개 구단(올해 2개팀 2부 강등)의 운영 능력을 평가, 1위부터 16위까지 줄을 세웠다. 중간 점검에 이어 최종 평가 과정을 거쳤다.
2013년, K-리그는 출범 30주년을 맞았다. 1부(클래식)와 2부(챌린지) 승강제 원년이다. 과연 지형도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스플릿 리그를 앞두고 중간점검을 실시했다.
스포츠조선 축구전문기자 9명이 클래식 14개 구단의 올시즌 운영 성적표를 매겼다. 개막 전 목표 순위와 현재의 위치를 평가한 목표성취도를 비롯해 선수단 운용 능력 관중 동원 능력 구단 PR 및 마케팅 능력 등 경기력과 행정력을 다면 평가했다. 항목당 20점 만점으로 난상토의 끝에 최대공약수를 도출했다. 객관성을 더하기 위해 전문가 5명(이용수 세종대 교수, 신문선 명지대 교수, 한준희 KBS 해설위원, 이상윤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박문성 SBS 해설위원)의 평균 평점도 총점에 반영했다.
서울의 총점이 하락한 가장 큰 이유는 '마케팅의 실종'이다. 수년전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광장을 테마파크로 변신시키며 선풍적인 화제를 일으켰다. 지역 커뮤니티와의 교류도 활발했다. 생동감이 넘쳤다. 전 구단의 교과서였다. 현재 테마파크 등 일정 부분 명맥은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것이 없다. 감동이 사라졌다. 지난해 관중이 26.7%가 하락한 데 이어 올해 13.5%가 다시 빠져나갔다. 평균 1만7739명이 입장하고 있지만 내리막길만 걷고 있다. 1000만 서울 인구를 감안하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서울의 관중동원능력과 PR 및 마케팅 능력은 각각 13점에 불과했다.
더 큰 문제는 서울의 하락세에도 서울을 뛰어넘을 구단이 없다는 점이다. 포항은 2위를 유지했지만 총점 79.2점이었다. C학점이었다. 서울의 라이벌 수원은 '그저 그런 팀'으로 뿌리를 내렸다. '일등주의' 삼성과는 거리가 멀다. '내탓'은 없고, 온통 '남탓' 뿐이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7위(64.8점)에 자리했다.
시도민구단 중에는 3위를 차지한 인천(71.4점)이 으뜸인 가운데 기업구단인 전북(69.8점), 제주(69.2점), 울산(68.2점)은 4~6위에 랭크됐다. 경남과 부산이 8위(61.8점), 9위(60.2점)에 위치한 가운데 대구(54.2점), 대전(48.6점), 성남(42.4점), 전남(40.2점), 강원(36.2점)은 50점대 이하의 낙제점(F학점)을 받았다.
물론 중간평가는 끝이 아니다. 정규리그가 막을 내리면 점검 항목을 10개로 늘려 최종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현주소의 냉철한 분석없이는 발전도, 미래도 없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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