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월드컵 출전을 향한 곽태휘(32·알샤밥)의 마지막 도전이 시작됐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아이티전(6일), 크로아티아전(10일)에 출전할 25명의 태극전사 중 곽태휘를 깜짝 발탁했다. 당시 홍 감독은 "곽태휘는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때 리더 역할을 충실히 했다. 그간 대표팀에 기여한 부분이 크기 때문에 기회를 줘야 한다고 판단했다. 어떤 역량을 보여줄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곽태휘는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주장과 함께 주전 중앙 수비수로 맹활약했었다. 그러나 홍 감독이 사령탑에 부임한 이후 좀처럼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수비진의 세대교체가 진행됐다. 홍정호(24·아우크스부르크) 김영권(23·광저우) 황석호(24·산프레체 히로시마) 장현수(22·FC도쿄) 등 젊은 선수들이 중용됐다.
하지만 홍명보호의 수비진에도 A매치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수비수가 필요했다. 홍 감독은 런던올림픽에서 '베테랑 파워'를 절실히 느꼈다. 당시 3장의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로 박주영(아스널) 정성룡(수원) 김창수(부산)를 선택했다. 성공이었다. 이들은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동메달 신화의 중추적 역할을 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최강희호 때보다 많이 젊어졌다. 곽태휘는 마치 와일드카드로 중용된 느낌이다. 곽태휘의 주 임무는 안정된 수비다. A매치 32경기에 출전했던 경험을 살려야 한다. 무엇보다 곽태휘에게 골도 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는 '골넣는 수비수'로 유명하다. A매치에서 5골을 넣었다. '홍명보호 3기' 중 이근호(52경기 16골) 구자철(30경기 10골) 지동원(23경기 8골)에 이어 많은 골을 넣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할 전망이다.
곽태휘는 홍명보호에 살아남아 '월드컵의 한'을 풀고 싶어한다. 곽태휘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채 10일도 남겨두지 않고 왼무릎 내측 인대 파열 부상으로 월드컵 본선 출전이 무산됐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은 곽태휘에게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절실함이 엿보인 것은 3월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5차전이었다. 당시 곽태휘는 오른허벅지를 부상하고도 출전을 감행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곽태휘는 "홍 감독님이 원하는 스타일을 빨리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홍 감독님은 하나된 팀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나도 거기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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