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난감한 상황에 봉착했다.
현재 대표팀은 중국 후난성 천저우에서 열리고 있는 2014년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아시아지역 최종라운드에 출전하고 있다. 세계랭킹 10위인 한국은 홈팀 중국(5위)을 비롯해 카자흐스탄(28위) 뉴질랜드(71위) 인도(103위)와 함께 한조에 속했다. 여기서 1,2위만 세계대회 출전권을 거머쥘 수 있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한국의 2위 이상 등극이 유력하다.
문제는 일정이다. 내년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와 인천아시안게임 일정이 겹친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아시안게임 일정을 무시한 탓이다. 중국이나 일본처럼 선수층이 두터우면 대표팀을 양분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상태는 그렇지 못하다. 한 대회에 올인하고 다른 대회는 성적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도 26일 오후 난감한 상황이 정리됐다. 배구협회 고위관계자로부터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라"는 주문을 받았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동시출전 문제는 협회가 해결하겠다는 뜻이었다. 차 감독은 "이제 속이 편해졌다"며 "뉴질랜드와의 1차전부터 주전을 가동해 세계대회 출전권을 따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카자흐스탄과 2차전(28일 오후 5시), 인도와 3차전(29일 오후 5시)를 치른 뒤 중국과 10월1일(저녁 8시30분) 최종 4차전을 벌인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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