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은 아무 의미가 없다. 하늘은 내편인 것 같다."
롯데 자이언츠 3번 타자 손아섭은 2013시즌 수위 타자를 노린다. 그는 9월 타격감이 좋지 않다. 벌어 놓았던 타율을 조금씩 까먹었다. 그래서 타율이 3할4푼까지 떨어졌다.
그랬던 손아섭은 27일 대구 삼성전, 연장 10회초 삼성 특급 마무리 오승환에게 결승 솔로 홈런을 쳤다. 결국 오승환은 그 홈런 한방으로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롯데가 4대3으로 승리했다.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손아섭은 "내가 의도 대로 쳐서 홈런이 된 건 아니다. 정말 얼떨결에 홈런을 쳤다"면서 "오승환 선배에게 미안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다음 번에 오승환 선배와 맞대결하면 더 강한 공을 던질 것이다. 나는 치기 보다는 번트 대고 1루로 전력질주하겠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첫 타격왕 도전에 집중하고 있다. 매 경기 안타를 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오승환에게 홈런을 칠 때도 무조건 1안타라도 치고 나간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그의 강력한 경쟁자는 LG 이병규(9번)와 이진영 등이다. 이병규는 현재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해 장외에 있다. 장외 타격왕이다. 타율 3할4푼7리. 이병규는 남은 7경기에서 25타석을 추가하면 규정타석을 채운다. 손아섭은 "매번 이병규 선배의 타율을 챙겨 보고 있다. 7리 차이인데 극복할 수 있다. 난 밑은 잘 보지 않는 편이다. 내 위를 항상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영의 타율은 3할3푼3리.
손아섭은 지난해 프로 처음으로 최다 안타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는 올해에도 최다 안타 부문에서 161개로 선두다. 2위 삼성 최형우(151개)에 10개 앞서 있어 타이틀 수성이 가능하다.
손아섭은 "요즘 시즌 막판이라 경기에 집중하는 게 무척 어렵다. 특히 관중이 적어 집중이 잘 안 된다. 마치 시범경기 같아서 집중하는데 애를 먹는다"고 했다. 그는 남은 경기가 전부 홈에서 벌어져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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