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프로야구가 종료됐다. 올시즌 총 644만1855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당초 목표했던 750만 관중 달성에는 한참 부족하지만, 지난해 715만6157명과 2011년 681만28명에 이어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해 대비 관중 감소율은 약 10%다. 시즌 전 열렸던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기탈락과 홀수구단 체제로 인해 한 팀이 무조건 휴식을 취하게 되는 등 관중몰이에 악재가 많았던 시즌이다. 하지만 순위싸움이 시즌 최종전까지 이어지는 등 흥행 호재도 있었다. 흥행에 있어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시즌이다.
관중 10% 감소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역시 롯데였다. 롯데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올시즌엔 5위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롯데는 지난해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관중 136만8995명을 기록하면서 프로야구 중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하지만 올시즌엔 고작 77만681명이 들어오는데 그쳤다. 무려 44%의 감소율이다. 거의 '반토막'이 났다. 잠실의 LG, 두산에 이어 SK에게까지 밀리면서 관중 동원 4위로 추락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성적 부진도 문제였지만, 다른 악재가 쏟아졌다. 김주찬과 홍성흔이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하면서 이대호가 떠난 뒤로 시작됐던 스타 부재 현상이 심화된 게 컸다. 또한 광역연고권이었던 경남 지역에 NC가 들어오면서 일부 영향을 받았다. 부산 지역 경제 상황이 예년만큼 좋지 않은 것도 문제였다.
팬심이 롯데를 외면했다면, 돌아온 팬심으로 웃은 구단도 있었다. 바로 11년만에 가을잔치에 초대받은 LG다. 지난해 홈 관중 125만9480명을 기록한 LG는 올시즌 128만9297명으로 2% 증가했다. 신생팀 NC를 제외한 기존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관중이 증가했다. 돌아온 LG의 신바람 야구가 프로야구 흥행을 책임진 것이다.
신생팀 NC의 선전도 눈에 띈다. 52만8699명이 입장한 NC는 LG-두산(115만2615명)-SK(91만2042명)-롯데에 이어 흥행 5위를 기록했다. 과거 롯데의 제2구장으로 프로야구에 목말랐던 마산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동시에 신생팀 답지 않은 선전으로 성공적인 관중몰이를 했다.
NC 밑으로 4개 구단은 지난해 모두 총 관중 50만명을 넘어섰지만, 올시즌엔 나란히 5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이중에서도 일찌감치 최하위로 떨어졌던 한화는 무려 23% 관중감소로 성적에 이어 흥행도 꼴찌(38만6893명)로 마감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2013 프로야구 관중 기록
구단=2012년(순위)=2013년(순위)=증감
롯데=136만8995명(1위)=77만681명(4위)=-44%
두산=129만1703명(2위)=115만2615명(2위)=-11%
LG=125만9480명(3위)=128만9297명(1위)=+2%
SK=106만9929명(4위)=91만2042명(3위)=-15%
넥센=59만9381명(5위)=47만9619명(6위)=-20%
삼성=54만4859명(6위)=45만1483명(8위)=-17%
한화=51만9794명(7위)=38만6893명(9위)=-23%
KIA=50만2016명(8위)=47만526명(7위)=-6%
NC=-=52만8699명(5위)=-
합계=715만6157명=644만1855명=-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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