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원대 탈세를 한 의혹 등을 받고있는 효성그룹과 조석래 회장 자택 등이 11일 검찰의 전격 압수수색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서울 마포구의 효성그룹 본사와 효성캐피탈 본사, 조석래 회장 자택과 관련 임원 주거지 등 7∼8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달 말 국세청이 수천억원대의 탈세혐의로 조석래 회장과 효성그룹 주력 계열사들을 검찰에 고발한지 10여일만이다.
효성 측은 회계 장부를 조작해 법인세 등 각종 세금을 탈루하고 회삿돈 일부를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탈세와 분식회계 등 각종 위법 행위가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세무조사 결과 효성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해외사업에서 대규모 부실이 발생하자 이를 감추려고 이후 10여년 동안 분식회계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
효성 측은 매년 일정 금액씩 나눠서 해소하는 형태로 회계장부를 조작했으며 분식 규모는 1조원대로 추정된다.
또 효성그룹은 해외 현지법인 명의로 국내 은행에서 수천만달러를 차입해 이를 1990년대 중반 조세회피처에 세운 페이퍼컴퍼니에 대여했다.
아울러 검찰은 조 회장 일가가 1990년대부터 보유 주식을 타인 명의로 관리하는 등 1000억원이 넘는 차명재산을 관리하며 양도세를 탈루한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대해 효성 측은 "해외 부실자산을 신고하고 차명재산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과세 당국과 이견이 있다"며 탈세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한편, 효성그룹은 자산규모가 11조원이 넘는 재계 26위 기업으로 조석래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사돈 관계다.
조 회장의 동생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아들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이 전 대통령의 사위다.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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