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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전]브라질 흔든 김보경, 말리전서 본선행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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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이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상대 수비진을 뚫고 드리블 하고 있다. 상암=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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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24·카디프시티)이 말리전을 통해 '브라질행 굳히기'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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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했던 브라질전에서 김보경이 빛을 발했다. 촘촘하게 배치된 상대 수비진의 틈 사이에서 공격진이 답을 못 찾는 사이, 김보경 만은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화려한 개인기와 스피드, 여유로 무장한 브라질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으면서 6만여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후반 32분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지만, 활약상은 충분히 박수를 쳐줄 만했다.

브라질전 효과를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 김보경 활약의 기폭제 역할이 됐던 지난 맨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를 떠올려 볼 만하다. 웨스트햄과의 개막전에서 김보경의 활약은 크게 눈에 띌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김보경은 몸값이 수백억원에 달하는 맨시티 수비진을 유연하게 흔들면서 팀의 동점골과 역전골 시발점 역할을 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지만, 실질적으로 득점을 만들어 낸 '언성 히어로(Unsung Hero)'였다. 이후 김보경은 돌파와 몸싸움을 앞세워 카디프 공격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담당해왔다. 세계 정상급의 포백라인을 앞세운 브라질과의 맞대결에서도 김보경은 준수한 활약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한 번 도약의 계기는 마련된 셈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8위, 아프리카 5위의 실력을 갖춘 말리 역시 강한 상대다. 하지만 브라질에 비해 힘은 확실히 떨어진다. 김보경 앞에 차려진 밥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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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전 활약은 A대표팀의 주전경쟁에서 충분히 앞서나갈 수 있는 요소다. 김보경과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손흥민(레버쿠젠)은 부진했다. 드리블이나 공간 침투 모두 브라질 수비라인에 막혔다. 신체조건은 김보경에 비해 앞서지만, 센스는 다소 부족했다. 이번 말리전에서 두 선수 모두 시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앞선 브라질전에서 빛났던 김보경이 좀 더 돋보이는 상황이다. 말리전 활약까지 더해진다면 브라질행 굳히기도 꿈은 아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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