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직행 티켓을 따낸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때아닌 인종차별 논란에 직면했다.
잉글랜드는 브라질월드컵 유럽에선 홈 최종 2연전에서 몬테네그로와 폴란드를 연파하면서 본선 직행을 확정지었다. 영국 전역이 기쁨에 들뜬 상황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호지슨 감독은 지난 15일 폴란드전 하프타임, 라커룸에서 오른쪽 풀백 크리스 스몰링에게 안드로스 타운센드를 향해 더 자주 볼을 배급해주라는 지시를 하면서 'Feed the Monkey'라는 표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적어도 한 선수 이상이 이 표현에 충격을 받으면서 언론을 통해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확산되자 당사자인 타운센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왜들 이 난리인지 모르겠다. 어떤 공격성도 없었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뉴스의 가치조차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현장에 있었던 동료 웨인 루니 역시 "오늘 아침 로이 감독님에 대한 이야기들을 봤다. 감독님은 잘못한 것이 없다. 웃긴다"라고 썼다.
호지슨 감독 역시 즉각 해명에 나섰다. "만약 하프타임 내 표현에 대해 타운센드가 불쾌감을 느꼈다면 사과하고 싶다. 그러나 명백히 어떤 의도도 없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타운센드가 오히려 나와 FA를 안심시켰다. 불순한 의도가 없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지슨 감독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통용돼온 오랜 농담을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우주 원숭이'를 캡슐에 넣어 쏘아올린 후 이런저런 지시를 하는 일련의 조크다. 호지슨 감독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감독같은 직업군은 환희의 순간이 짧다. 선수들도 화가 났고, 나도 화가 났다"고 했다. "우리는 이제 막 성공적인 한시기를 마쳤다. 이런 논란으로 이런 대접을 받는 대신, 우리가 노력해 얻어낸 열매를 즐길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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