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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과정의 부산물이 바로 '잔루'다. 메이저리그식 표현으로는 L.O.B(Left On Base)라고 한다. 누상에는 나갔지만, 공격 이닝이 끝날 때까지 결국 홈에 들어오지 못한 '집에서 나가기만 한 주자들'이다. 결국 잔루가 많다는 것은 해당 팀이 수많은 득점 찬스를 무산시키며 매우 답답한 경기를 풀어갔다는 뜻이다. 자연스레 잔루를 많이 기록한 팀이 이길 수 있는 가능성 역시 줄어든다. 쌓이면 쌓일수록 독이 되는 '잔루의 데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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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LG는 두산 선발 이재우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1회 선두타자 박용택의 좌전안타와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은 LG는 3번 이진영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4번 정성훈이 볼넷을 얻어내 2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5번 이병규(9)가 삼진을 당해 첫 번째 득점 기회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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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후 LG 공격은 답답했다. 거의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결정타가 안 나왔다. 마치 꽉 막힌 러시아워의 정체구간을 보는 듯 했다. 3회 2사 만루, 4회 1사 2, 3루, 5회에도 2사 1, 2루. 6회에는 1사 3루. 그리고 8회에도 1사 3루 등 수차례 찬스를 놓쳤다. 홈에서 태그아웃된 경우만 3차례(4회, 6회, 8회)다. 이 과정에서 쌓인 잔루가 무려 12개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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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좋은 수비로 LG의 득점을 막아내며 잔루수를 늘렸지만 결국 경기를 뒤집는 데는 실패한 이유, 그리고 LG가 무려 12개나 되는 잔루를 기록하고도 이길 수 있던 이유. LG는 '리즈 효과'덕분에 '잔루의 데미지'를 극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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