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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패배로 두산은 정규시즌을 4위로 마감해야 했다. 또 이병규 역시 이 안타로 롯데 손아섭을 제치고 타격 1위를 차지했다. 그런 후 미디어데이에서 이병규는 "유희관이 정면 승부를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때문에 유희관은 일부러 강한 단어를 쓰며 당시의 아픈 기억을 씻어내려 한 것이다. 장충고 선배이기도 한 이병규를 의식한 발언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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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다. 올해 유희관과의 상대타율이 무려 4할2푼9리(14타수 6안타)나 됐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런 장외대결이 후끈하게 달아오른 뒤 드디어 20일 4차전에서 운명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유희관과 두산의 양대 간판타자 이병규(9)-박용택의 대결구도였다. 유희관에게는 '설욕전'이었고, 야구 선배인 박용택과 이병규에게는 후배의 도발에 대한 '응징전'의 성격이 짙었다.
1회초 LG 선두타자로 나온 박용택은 볼카운트 2B2S에서 바깥쪽 직구를 밀어쳤다. 2회초 1사후 타석에 나온 이병규 역시 1B에서 바깥쪽 직구를 받아쳤다. 박용택은 좌익수 뜬공이었고, 이병규는 좌전 안타. 유희관의 복수는 쉽지 않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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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6회 1사 1, 2루에서 이병규를 상대할 때 철저히 바깥쪽 직구 승부를 했다. 초구는 135㎞직구로 볼. 스트라이크존에서 살짝 빠졌는데, 대담하게 2구째도 같은 구종을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볼카운트 1B1S에서 유희관은 또 바깥쪽 직구를 던졌다. 결과는 좌익수 뜬공이었다. 유희관의 배짱이 빛난 장면이다.
비록 박용택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유희관은 결국 이날의 최종승자가 됐다. 7회까지 1점밖에 내주지 않았고, 7회말 두산 타선이 결승점을 뽑은 덕분에 승리투수가 됐기 때문이다. "LG에 복수하겠다"던 유희관의 말은 결국 현실이 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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