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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LG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힘대힘 싸움에서 졌다면 아쉬워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두산의 강력한 힘에 패했다기 보다는 스스로 자멸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이다. LG의 허무했던 가을야구, 무엇이 문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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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그랬다. 두산은 4차전 팀의 주축인 홍성흔 김현수 최준석을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선수들의 부상도 있었고, 상대가 언더핸드 우규민인 점도 있었지만 그만큼 백업 선수들을 믿었기에 가능한 카드였다. 반면, LG는 4경기를 거의 같은 라인업으로 치렀다. 백업 선수들을 큰 경기에서 믿지 못했다. 3차전 내야 양코너 수비 혼동도 결국 쓸 수 있는 선수들을 두고 수비 포지션을 짰기 때문이었다. 4차전 첫 등장한 정의윤이 첫 타석에서 스탠딩 삼진을 당하자 곧바로 이병규(7번)와 교체시킨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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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LG는 1차전부터 베테랑 정성훈이 결정적인 실책 2개를 저지르며 상대에 승리를 내줬다. 신예급 선수들은 그야말로 집단 패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사실 3차전을 돌이키면 LG 역전패의 발단은 3회초 첫 수비에서 나왔다. 유격수 오지환이 김재호의 타구를 잡고 1루에 던졌다. 김재호는 전력질주를 하지도 않았다. 정말 평범한 타구. 하지만 오지환의 송구가 낮았다. 1차적인 책임이 있었다. 물론, 낮았어도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공. 1루수 이병규(7번)가 이를 놓치며 모든게 틀어졌다. 잘던지던 선발 신재웅이 흔들렸고, 긴장한 선수들은 어처구니 없는 실책을 연발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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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서도 조급했다. 이병규(9번) 이진영 정성훈, 믿었던 베테랑들이 약속이나 한 듯 1, 2차전 부진했다. 베테랑들이 경기를 풀어주지 못하자 후배들 역시 기가 살 수 없었다. 덕아웃과 선수 사이의 호흡도 맞지 않았다. 2차전 10개의 안타를 때려냈지만 겨우 2점을 얻어냈다. 잔루가 무려 12개. 희생타로 찬스를 여러 번 찬스를 만들었지만 결정타가 터지지 않았다.
김기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부터 주축 선수들 모두 큰 경기 경험이 부족했다. LG 소속으로 가을야구를 경험한 선수는 주장 이병규(9번)와 박용택와 이동현 정도가 전부다. 그마저도 10년 전인 2003년이 마지막이었다. 때문에, 여기서 주눅들 필요 없다. 이제 시작이다. 10년 동안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으면, 앞으로 10년 동안 가을야구를 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이번 가을야구의 아픔이 분명 LG 야구가 한 단계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여러 부분에 대해 모자란 부분을 선수들이 느꼈을 것이고, 야구란 게 어렵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고 말하며 "포스트시즌에선 우리 팀에 파워히터가 없고, 수비나 주루 등이 많이 부족하다는 점을 느꼈다. 하지만 선수들은 정말 잘해줬다. 고생 많았다.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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