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벵거 감독이 아스널과의 재계약을 연말까지 연기했다.
22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미러에 따르면, 내년 여름 계약 만료되는 벵거 감독은 구단의 재계약 제안을 거부하고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아스널은 지난달 벵거 감독에게 2년 연장, 연봉 750만파운드(약 130억원)를 제시했었다. 아스널은 마음이 급하다. 프랑스 거부가 구단주인 파리생제르맹이 내년시즌 벵거 감독을 영입 1순위로 정해놓았기 때문이다. 서둘러 벵거 감독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
당시 벵거 감독은 서두르지 않았다. 그는 "내 계약은 내년 6월에 끝난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며 "계획도 필요없다. 수차례 말했지만 아스널이 성공하길 원한다. 그런 뒤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벵거 감독은 자신이 뱉은 말을 지켜나가고 있다. 시즌 초반 가장 잘 나가는 사령탑 중 한 명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롯해 유럽챔피언스리그와 리그컵 경기를 포함해 최근 1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질주하고 있다.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데려온 메수트 외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외질은 4200만파운드(약 731억원)의 몸값을 제대로 하며 벵거 감독을 춤추게 하고 있다.
그런데 벵거 감독이 구단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지난 17년간 아스널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것에 대한 팬들의 반응을 지켜본 뒤 재계약을 선택하겠다고 했다. 벵거 감독은 "나는 시즌 중간에 마음의 결정을 할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할 것이다. 나에게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흥미를 느끼는 모든 것은 팬들의 기대에 달려있다"고 했다.
벵거 감독을 잡기 위해선 여러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일단 그가 구단에 제시한 3년 계약 연장, 연봉 800만파운드(약 139억원)를 맞춰줘야 한다. 현재 연봉은 750만파운드다. 벵거 감독이 800만파운드를 받게 될 경우 세계 사령탑 연봉 순위 2위에 오를 수 있다. 1위는 범접할 수 없는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이다. 1200만파운드(약 208억원)를 받고 있다.
아스널이 벵거 감독의 마음을 잡기 위해선 보장해줄 것이 하나 더 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영입할 풍족한 자금이다. 아스널은 미드필더 과잉 상태다. 반면, 스트라이커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벵거 감독이 믿고 쓸 수 있는 최전방 공격수는 올리버 지루 뿐이다. 벵거 감독은 톱 클래스의 스트라이커 영입을 원하고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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