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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서울 감독(42)은 지난해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사령탑에 올랐다. 감독 첫 해인 지난해 K-리그를 정복했다. 서울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올초 3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현역 시절 J-리그를 누볐고, 1998년 프랑스월드컵과 2002년 한-일월드컵에 출전했다. 그러나 그의 이름 석자는 아시아에 머물러 있다. 세계와는 거리가 있다. 감독으로는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격에서 피날레 무대까지 올랐다. 재계약이 이뤄졌지만 올해 그의 기본 연봉은 2억5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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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까지 이제 사흘 남았다. 두 사령탑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뜨겁다. 고도의 심리전일까. 리피 감독은 '명성'에 걸맞게 모든 것이 독불장군식이다. 광저우 구단조차 통제하기가 버겁단다. 리피 감독은 서울이 지정한 호텔을 거부하고 별도로 숙소를 잡았다. 경기 하루 전 기자회견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숙소에서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지난 3월 전북과의 ACL 조별리그에서 기자회견에 불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경기 후 "30년 만에 몸이 너무 아팠다"는 것이 그의 해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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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자존심인 최 감독은 선수단 장악력이 첫 손에 꼽힌다. '형님 리더십'과는 차원이 다르다. 당근과 채찍이 반복된다. 홈경기 합숙 폐지 등 최대한 자율을 보장하지만 엄격하게 관리한다. 천하의 데얀과 몰리나도 그의 말 한마디에는 꼬리를 내린다.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며 쥐락펴락한다. 선수들과의 두뇌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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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리피 감독의 과거와 현재를 존중한다. 존경받을 만한 지도자고 했다. 하지만 기자회견 불참 등 아시아 축구를 무시하는 듯한 비매너에 대해서는 타협을 거부했다. 그는 "한국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 자존심이 상당히 상했다. 연봉이 160억원이라고 하던데, 반드시 되갚아주고 싶다. 우리의 길을 걷겠다"고 강조했다.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미 2만장의 입장권이 예매됐다. 한국-중국, 최용수-리피 감독의 전쟁, 개봉박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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