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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 5경기, 플레이오프 4경기, 그리고 한국시리즈 6번째 경기. 두산으로선 한 경기 소모되는 체력이 정규시즌 때의 몇 배는 된다는 포스트시즌이 벌써 15경기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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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했던 삼성 마운드, 유약했던 두산 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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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벤치는 오른 팔뚝 근육통을 호소한 선발 밴덴헐크를 1이닝 만에 강판시켰다. 2회부터는 4차전에 선발등판했다 34개의 공을 던지고 조기강판됐던 배영수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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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엔 더욱 심각했다. 최준석의 좌전안타와 오재일의 우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1점도 못 냈다. 외야플라이 하나가 안 나왔다. 손시헌은 3루수 앞 땅볼을 쳤고, 지칠대로 지친 포수 최재훈은 1사 만루서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1~9회 매이닝 잔루' 스스로 밥상 걷어찬 두산, 7차전은?
1회 2개, 2회 3개, 3회 2개, 4회부터 8회까지 1개씩, 그리고 9회 2개. 이날 두산이 기록한 잔루는 총 14개였다. 매이닝 잔루가 있었다. 너무나 무기력했다.
삼성 투수들의 구위는 썩 좋지 않았다. 구위가 좋은 선발 밴덴헐크의 부상은 두산에겐 기회였다. 두번째 투수 배영수는 원래 구위로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3회 1사 2.3루서 등판한 세번째 투수 차우찬은 4차전에 구원등판해 100개를 던지고 고작 이틀 휴식 후 마운드에 올랐다. 결정구를 던질 때를 제외하면, 직구 구속이 14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두산의 체력 저하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증거다. 경기 전 두산 김현수는 "이제 우리 배트 스피드가 떨어질 시기가 왔다. 삼성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많다. 하지만 특별한 방법은 없다. 상대를 흔들 수도 없고, 공을 기다리는 것도 요행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의 우려대로 두산 타자들은 지쳤다. 하지만 우승을 문턱에 둔 상황에서 조금만 더 집중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지도 모른다. 홈런 외에 추가점을 올렸다면,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제 풀에 무너질 수도 있었다. 스스로 기선제압을 할 수 있는 찬스를 날렸다.
잘 차린 밥상을 걷어차버린 두산, 반대로 타격감을 찾아가면서 집중력을 찾아가는 삼성.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어느 팀이 웃을 수 있을까.
대구=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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