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적생' 임경현이 '위기의 전남'을 살렸다.
10일 오후 대구종합운동장에서 펼쳤던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대구 원정에서 전남은 후반 32분 임경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리그 5연패의 지독한 악몽을 끊어낸 소중한 승리다.
2009시즌 16개구단 신인드래프트 1위였던 임경현은 지난 7월 전남 유니폼을 입었다. 날카로운 킥력과 감각적인 볼 터치로 이름을 알렸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이 늘 발목을 잡았다. 7월6일 인천전에서 짜릿한 동점골로 프로 5년차 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침묵했던 임경현이 절체절명의 순간 다시 돌아왔다. 전남이 5연패 늪에 빠지며 강등권 전쟁에 내몰린 최악의 상황, 첫 선발로 나섰다. 팀의 구세주를 자청했다. 중원 왼쪽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임경현의 장기,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은 보란듯이 골망안으로 빨려들었다. 4개월만에 알토란 같은 골로 팀을 구했다. 전남은 7경기만의 짜릿한 승리를 맛보며 위기탈출을 알렸다.
10위 전남(승점 37)은 이날 승리로 11위 경남(승점 32)과의 승점차를 5점으로 벌렸다. 막판 강등권 싸움은 더욱 안갯속으로 치닫고 있다. 전날 대전이 강원을 3대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5경기 무패를 달리던 강원의 기세를 눌렀다. 대전이 강원을, 전남이 대구를 잡으면서 12~14위에 포진한 강원(승점 29) 대구(승점 26) 대전(승점 25)의 살얼음판 강등 다툼은 더욱 살벌해졌다.
한편 그룹B 우등생 다툼으로 관심을 모은 제주-성남전에서는 제주(8위, 승점 58)가 김평래가 자책골을 기록한 성남(9위, 승점 56)에 1대0으로 승리하며 그룹B 선두를 탈환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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