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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에 대한 성별 논란은 외모에 대한 편견에서 출발했다. 외모 중심적, 성기 중심적인 일차원적 성별(sex) 판단이다. 1m80-74㎏의 체격과 낮은 목소리, 비범한 기술력이 '남성적'이라는 점에 기초한다. 만약 박은선이 껑충한 키에 긴머리를 찰랑거리며 그라운드에 나섰다면 어땠을까. 화장을 하고, 볼을 찬다면 어땠을까. 박지훈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성별의 기준을 외모, 목소리에만 두는 것은 분명한 편견"이라고 지적했다. "남자도 어느 정도 여성성을 갖고 있고, 여자도 어느 정도 남성성이 있다. 남성성이 높다고 해서 여성이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명시했다. 박 교수는 "박은선 논란이 우리 사회의 성별, 성 정체성에 대한 편견과 무지, 무례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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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박은선의 성별검사는 누구도 강요할 수 없다. 6개 구단 감독들이 박은선에 대한 성별검사, 퇴출, 보이콧을 결의했다. 영국 국영방송 BBC 등 외신이 박은선 논란을 주목하면서, '월드컵 등 국제대회 출전을 위해 성별검사는 어쩔 수 없는 수순이다' '이참에 성별검사 결과를 공개해 해묵은 논란을 털고 가자'는 제언들이 쏟아지고 있다. 성별검사의 주체는 박은선이다. 스스로 10대 소녀로서 느껴야 했던 수치심을 이야기했다. 한 여자선수에게 수치심을 강요할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다. 성별검사는 대한축구협회, 여자축구연맹, 소속팀의 필요가 아닌, 철저히 박은선 본인의 선택과 필요에 의해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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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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