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통합 6연패를 달성할 때까지 여자 농구 신한은행은 다른 팀을 압도하는 최강팀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에 그쳤고, 챔피언결정전에 나서지 못하면서 통합 7연패 꿈이 좌절됐다. 2013~2014시즌은 신한은행에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었다.
물론 초반부터 썩 좋은 행보는 아니다.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이 지난 시즌의 전력을 그대로 과시하고 있고, KB스타즈와 KDB생명 등 경쟁팀들의 기량은 지난 시즌보다 나아졌다. 여기에 지난 시즌까지 일방적인 우세를 보이던 하나외환마저 오프시즌에 전력을 보강,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5일 하나외환에 덜미를 잡혔다. 3연패를 당하고 있어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를 보인 하나외환 선수들의 투지에 경기 내내 고생하다 2점차 패배를 당했다.
그리고 29일 홈구장인 안산와동실내체육관에서 하나외환을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신한은행이 갚아줘야 할 차례. 하지만 전반을 신한은행이 34-32로 간신히 앞섰고 3쿼터 중반에 기록한 44-39, 5점차가 가장 많은 점수가 벌어진 것에서 보듯 경기는 초접전 양상으로 펼쳐졌다.
4쿼터는 장군멍군식의 시소 게임이었다. 어느 한 팀도 앞서나가지 못하고 동점이 무려 6차례나 발생했다. 그리고 69-69로 맞선 경기 종료 13초전. 하나외환 외국인 선수 모니카 라이트는 혼자서 공을 몰고가다 슛을 시도했는데, 신한은행 외국인 선수 스트릭렌이 슛 블록으로 막은 후 이를 잡아 치고 나갔다. 여기서 파울을 얻으며 자유투 2개를 얻었지만 스트릭렌은 1개밖에 넣지 못했고, 5초를 남긴 상태에서 공격권은 다시 하나외환에 넘어갔다.
하지만 대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른쪽 코너에서 하나외환 김지현이 마지막 슛을 날렸지만, 이는 림조차 맞지 않는 에어볼이 됐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결국 신한은행은 70대69으로 1점차의 신승을 거두며 4승2패로 다시 단독 2위로 복귀했다. 지난 시즌 중간에 KDB생명에서 이적한 곽주영 조은주 2명이 17점씩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안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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