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이 오승환의 일본프로야구 진출에 반색했다.
30일 인천 문학구장. '2013 한일프로야구 레전드 슈퍼게임'을 앞두고 사령탑을 맡은 선동열 감독은 취재진과 대화 도중 오승환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반색했다. 삼성 사령탑 시절 신인이던 오승환을 정상급 마무리투수로 발굴해낸 옛 스승이었기에 제자의 일본 진출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선 감독은 이미 '주니치의 태양'으로 불리며 일본에서 수호신 역할을 한 경험이 있다. 오승환의 일본 생활 선배이기도 한 것이다.
선 감독은 "승환이가 잘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난 처음부터 일본에 갔으면 했다"며 웃었다. 이어 "올해 한신을 보면, 오승환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위 요미우리와 승차가 많이 났지만, 한신은 시즌 초반에 좋았다 마무리 부재로 고전했다"고 덧붙였다.
선 감독은 "오승환은 가면 30세이브 이상할 것이다. 오사카 지방에는 한국 교민들도 상당히 많다. LA 한인타운처럼 오사카에도 강한 파급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오승환이 결혼 후 일본에 갔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이었다. 그는 "거기 가면 모두 혼자 해야 한다. 당장 말할 상대도 적다. 난 가족과 함께 가서 괜찮았는데 혼자라서 걱정이다"라며 입맛을 다셨다.
그래도 선 감독은 오승환의 선전을 기원했다. 그는 "가서 자기 관리 잘 하고, 자기 공을 던지면 충분히 잘할 것이다. 잘 선택했다고 본다"고 했다.
인천=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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