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후지카와 규지가 시카고 컵스로 떠나면서 마무리 투수 없이 어려운 시즌을 보낸 한신 타이거즈. 수준급 마무리 없이 시즌을 맞은 한신은 정규시즌 중반 부터 오승환에게 관심을 보이더니, 최근 2년-9억엔(옵션과 이적료 포함)에 계약했다. 확정 연봉이 3억엔에 이르는 특급 조건이다. 믿음직스러운 마무리 투수의 부재가 뼈아팠기에 그만큼 오승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특급 마무리 오승환에 대한 예우는 금액뿐만 아니라 선수단 내 분위기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와다 유타카 감독이 한국말을 배우겠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1일 보도했다. 오승환과의 한국어 소통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물론, 오승환이 합류했다고 해서 감독이 본격적으로 한국어를 배우기는 어렵고, 사실 불가능하다. 와다 감독은 통역을 거치는 것보다 자신의 생각을 상대에게 직접 전하는 게 낫다고 했다. 한국어에 능통해질 수 있으면 좋겠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최소한 인사말이라도 배우겠다는 의미인 것 같다. 와다 감독은 포수나 배터리 코치도 간단한 한국어를 알아야 한다고 했다.
오승환은 한신 구단 사상 한국 프로야구 출신 첫 한국인 선수. 팀이 꼭 필요해 데려온 선수이니만큼 여러가지로 신경을 써주고 있다. 최상의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기대에 부응해 특급 마무리 역할을 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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