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믿는 것보다 승부조작은 더 심각하다."
최근 꼬리가 잡힌 유럽 승부조작 브로커가 한 말이다.
1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미러는 네덜란드 일간지 데 텔레그라프의 보도를 인용, 최근 독일에서 체포돼 네덜란드 경찰당국에 인계된 승부조작 브로커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 브로커는 수많은 선수들을 관리하고 있었다. 그가 활동하던 지하세계에서의 별명은 '생강 폴'이었다. 데 텔레그라프는 체포된 브로커와 옥중 인터뷰를 시도했다.
브로커는 "나는 승부조작과 도박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승부조작에 연루된 사람들은 축구에 관련됐다는 단서를 남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승부조작이 존재한다. 특히 사람들이 믿는 것보다 더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또 "독일 당국은 2008~2009시즌에도 내가 불법베팅과 경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고소한 바 있다. 그 경기는 뇌물로 연루된 확실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독일 당국은 1만6000페이지나 되는 서류를 우리에게 보여주지 않았다. 독일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연루돼 있었다. 이 선수들은 내 밑에서도 승부를 조작했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사람들은 나를 통해 도박을 했다. 아시아쪽과 연결해 베팅했다. 내가 조작한 승부에 불법베팅을 했다"고 폭로했다.
브로커는 10월 12일 벌어졌던 네덜란드-헝가리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 D조 예선 경기에 조작이 이뤄졌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당시 맨유의 스트라이커 로빈 판 페르시가 해트트릭을 기록, 네덜란드가 8대1 대승을 거뒀다. 판 페르시와 네덜란드 선수들이 승부를 조작하고 불법베팅을 한 혐의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브로커는 "경기 전 4골보다 더 많은 골이 난다는데 엄청난 베팅이 이뤄졌다"고 했다. 마이클 반 프라흐 네덜란드 축구협회장은 유럽축구연맹에 이 경기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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