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투맨 수비가 통해야 할텐데…"
프로농구 감독들은 매 경기를 앞두고 상대팀의 특성에 따라 맞춤 전략을 들고 나온다. 수비와 공격에 걸쳐 상대를 가장 효율적으로 격파할 수 있는 수많은 방법을 고민하고, 그 중에서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을 실행에 옮긴다. 남자 프로농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는 상대팀 감독도 마찬가지. 상대가 들고 나오는 전략의 허를 찌를 수 있는 대응책 마련에 고심한다. 상대가 어떤 수를 쓸 지를 예측하고, 그에 맞는 승리 비책을 만들었는데 상대가 이를 간파하고 역으로 빈틈을 노린다면 아무 소용이 없게 되는 현상이 반복된다. 그래서 어떤 감독들은 이런 현상을 '가위바위보' 게임에 비유하기도 한다.
20일 청주체육관에서 신한은행의 경기를 앞둔 KB스타즈 서동철 감독 역시 이런 고민을 털어놨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서 감독은 "매 경기 고민에 빠진다"면서 "지난 번 신한은행전에서는 존 디펜스로 효과를 봤다. 하지만 임달식 감독님이 충분히 그에 대한 대비책을 들고 나왔을 것 같다"고 말했다.
때문에 서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는 존 디펜스 대신 맨투맨 수비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털어놨다. 서 감독은 "사실 모든 농구인들이 하는 말이 있다. 가장 효과적인 수비는 '맨투맨 수비(대인방어)'라는 것이다. 존 디펜스(지역 방어)는 맨투맨 수비가 잘 안되니까 나온 변칙 수비에 다름없다"면서 "선수들이 각자의 수비 역량을 최대한 살려 전담 선수를 철저히 막아내는 것이 제일 좋은 수비"라고 밝혔다.
이날 신한은행전의 필승 대책이 결국 대인방어에 있다는 뜻이다. 과연 서 감독의 예측대로 KB스타즈가 맨투맨 수비로 신한은행의 파상공세를 무력화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청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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