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 감독은 27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 직전 "전태풍과 대화를 하면서 내가 생각하는 이미지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많은 것을 얻었다"고 했다.
Advertisement
최근 전태풍은 부진하다. 14일 모비스전에서 무득점, 16일 SK전에서 8득점, 18일 KGC전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21일 오리온스전에서 11득점으로 페이스를 회복하는 듯 했지만, 23일 모비스전에서 또 다시 2득점.
Advertisement
부진의 명확한 이유가 있었다. KT는 공격 조직력이 좋은 팀이다. 팀 패턴에 맞게 쉴 새 없이 뛰어다니며 기회를 포착한다. 확실한 센터가 없는 약점을 메우기 위한 복안이다.
Advertisement
전 감독은 "공격을 할 때 계속 벤치를 보더라. 처음에는 의아해 했는데, 자신의 플레이를 팀의 패턴에 맞추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했다.
전 감독의 말은 맞다. KBL은 여러가지 패턴 플레이가 많다. 그만큼 지도자들의 노력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선수들의 기술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 취약점을 보강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
사실 전태풍은 그랬다. 조성민은 "태풍이 형이 팀에 오면서 나에게 외곽 패스의 강약까지 의논을 했다. 그만큼 팀에 맞추려는 노력이 강했다"고 했다.
전태풍은 수비가 약하다. 때로는 무리한 공격도 한다. 하지만 상대팀이 가장 긴장하는 순간은 전태풍이 마음껏 코트를 휘저을 때다. 현역 가드 중 최고의 테크니션. 레벨 자체가 다르다.
때문에 국내무대에서 1대1로 막는 것은 매우 어렵다. 반면 전태풍이 팀 패턴을 고려하는 순간, 자신의 공격 밸런스가 무너진다. 오히려 팀에게 마이너스가 더 많다.
전 감독은 "전태풍이 쉬는 동안 인터넷을 많이 한다. 비난의 댓글을 많이 의식한다. 그 때문에 플레이가 더욱 위축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사실 일부 프로농구 선수들은 네티즌들의 비난이 경기력에 많은 영향을 준다. 하지만 프로선수로서 도움이 될 게 없다. 프로 선수 스스로가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면담을 통해 전창진 감독과 전태풍은 어느 정도 해법을 찾았다. KT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됐다. 전태풍이 제 컨디션을 찾으면 KT는 포스트 시즌에서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