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이번 프리시즌 화두는 '변화'다.
6일(한국시각) 손흥민은 독일 부퍼탈에서 열린 부퍼탈SV(5부리그)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슈테판 키슬링과 호흡을 맞추었다. 주로 왼쪽 날개 공격수로 나서는 손흥민이 포지션을 바꾼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7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출격했다. 경기 중 섀도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바꾸었다. 후반에는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도 뛰었다.
잦은 포지션 이동은 로거 슈미트 레버쿠젠 감독 때문이다. 슈미트 감독은 공격 축구 신봉자다. 2013~2014시즌 슈미트 감독은 공격 축구로 레드불 잘츠부르크의 오스트리아리그 더블(리그, 컵대회 동시 우승)을 일구어냈다. 레드불 잘츠부르크는 36경기에서 110골을 넣었다. 경기당 3.05골에 육박했다. 골득실차에서도 +75로, +23에 불과했던 2위 라피드 빈을 압도했다. 슈미트 감독은 공격수들의 다양한 위치 변화를 요구하곤 한다.
손흥민은 슈미트 감독이 구상하는 공격 축구의 핵심이다. 스피드와 개인기가 좋고 활동반경도 넓다. 다재다능함을 적극 활용하고자 한다. 기존의 측면 공격만이 아니라 섀도 스트라이커, 최전방 투톱 등의 변신 가능성을 체크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공격 자원이 많아진 것도 손흥민 포지션 변화의 또 다른 이유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하칸 찰하노글루, 요십 드르미치를 영입했다. 카림 벨라라비도 브라운슈바이크 임대에서 복귀시켰다. 여기에 율리안 브란트와 로비 크루스도 건재하다. 이들의 능력을 체크하기 위해서도 손흥민의 포지션을 옮길 수 밖에 없다.
손흥민의 '변화'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각 포지션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슈미트 감독도 손흥민에 대해 "항상 동기부여가 넘치는 상태에서 플레이를 한다. 만족하지 않는 자세를 유지한다. 항상 그렇게 뛰었으면 좋겠다"고 칭찬했다.
한편,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류승우는 징계에 발목이 잡혔다. 류승우는 7월 28일 열린 아헨과의 친선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하지만 그 경기에서 바로 퇴장당했다. 독일축구협회(DFB)는 류승우에게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때문에 서울전과 부퍼탈전에 나서지 못했다. 10일 홈구장인 바이아레나에서 열리는 사우스햄턴과의 마지막 친선경기에서도 나설 수 없다.
레버쿠젠은 16일에는 알레마니아(지역리그)와 DFB 포칼 1라운드 경기로 올 시즌을 시작한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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