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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축구인생은 세상과의 싸움이었다. 한국 축구사에 한 획을 그은 차범근 전 수원 감독의 '후광'을 털어내기 위한 투쟁이 이어졌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달성하며 '차범근의 아들' 아닌 차두리로 이름을 알린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빌레펠트→프랑크푸르트→마인츠→코블렌츠→프라이부르크(이상 독일)→셀틱(스코틀랜드)→뒤셀도르프(독일)을 거쳐 2013년 FC서울에 둥지를 틀었다. 유럽에서 살아남기 위해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변신한 그는 네 차례 월드컵을 경험했다. 그에게 월드컵은 환희와 좌절을 동시에 안겨줬다. 2002년과 2010년 월드컵에서는 그라운드를 누비며 한국 축구사를 새로 썼다. 2006년과 2014년에는 최종엔트리에서 탈락 후 해설위원으로 변신해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차미네이터'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국민 스타'로 떠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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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의 존재감은 유독 컸다. 경기장 안팎에서 내뿜은 '해피 바이러스'는 슈틸리케호의 활력소였다. 특유의 사람 좋은 미소로,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갔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독일어가 능통한 그에게 직접 지시를 내리며 믿음을 보였다. 축구 인생 황혼기에 출전한 아시안컵, 그에게 그라운드는 좁았다. 전성기였다. 공격과 수비에서 오른 측면을 지배한 그는 전국민의 얼굴에 웃음을 짓게한 '폭풍 질주'를 선보이며 슈틸리케호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위기의 순간 빛을 냈다. 부상 및 감기 몸살로 일부 주전들이 빠진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A조 2차전과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트레이드마크인 '폭풍 질주'로 2도움을 기록했다. 이라크와의 4강전에서도 폭풍 질주를 재연했다. 수비에서는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 방어로 무실점 수비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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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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