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룸메이트, 소울메이트, 영혼의 형제
Advertisement
스테보는 "우리는 하루종일 붙어다닌다. 아내보다 더 많은 시간을 종호와 함께하는 것같다. 우리는 다른 엄마에게서 나온 형제"라며 웃었다. 함께 뛰고, 함께 연구하고, 함께 자고, 함께 논다. 운동장에서, 라커룸에서, 사우나에서, 방에서 '형제'는 끊임없이 축구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11일 제주 서귀포에서 가진 부천FC와의 연습경기(2대1 승)를 앞두고 스테보는 이종호에게 비디오 한편을 보여줬다. 맨유 역사상 최강 투톱으로 회자되는 드와이트 요크와 앤디 콜의 동영상이었다. "요크와 콜을 보면서 함께 연구하고 연습한 장면이 어제 연습경기에서도 나왔어요."
Advertisement
'모두의 멘토' 스테보
Advertisement
스테보는 새로 온 외국인선수는 물론 '신입' 한국선수에게도 '멘토'겸 '가이드'를 자청한다. 오리시치 등 후배 외국인선수들에게는 무한 헌신을 주문한다. "한국축구는 많이 뛴다. 100% 이상을 쏟아야 한다고 늘 이야기한다. 태국, 말레이시아리그라면 쉬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기는 한국이다. K리그에서 대충 뛴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K리그 선수들은 모두 피지컬적으로 강하고, 터프하다. 모두가 열심히 뛴다. 100% 이상을 쏟아야 적응할 수 있는 곳"이라는 말을 밥먹듯 한다.
'영혼의 투톱' 시즌2
지난해 처음 발을 맞춘 스테보와 이종호는 윈-윈했다. 스테보는 13골 4도움을 기록했다. 득점왕 산토스(14골)와 마지막까지 경합했다. 2007년 포항(15골5도움) 이후 최고 성적이었다. 이종호는 10골 2도움을 기록했다. 2011년 데뷔 이후 첫 두자릿수 득점이었다. 형제는 전남의 약진을 쌍끌이했다.
새시즌을 앞두고 서로에 대한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올해 15골 5도움을 목표삼은 이종호는 스테보의 15골 이상을 호언했다. "포항에서 발을 맞춘 (최)효진이형이 가세했고, (현)영민이 형, 안용우의 크로스, 저까지 더 다양한 득점 루트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했다. 스테보 역시 덕담을 이어갔다. "종호는 올해 국가대표팀에 갈 것이다.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는 '스테보 효과'를 인정했다. "스테보가 전남에 온 것은 복받은 것"이라고 했다. "스테보는 상대에게 경계대상 1호다. 스테보에게 마크가 집중되면서 나와 용우에게 기회가 왔다"며 웃었다. 스테보는 '이종호 효과'를 이야기했다. "시즌 초반 내가 골을 넣지 못할 때 종호가 해결해줬다. 중반기 이후 종호에게 수비가 몰리면서 내게 공간이 생겼다. 종호와 용우가 아시안게임에 갔을 때 서포트를 받지 못해 많이 힘들었다"고 했다. 이종호와의 득점왕 경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스테보는 정색했다. "우리는 경쟁하지 않는다. 서로 돕고, 같은 길을 함께 갈 뿐"이라고 했다. '팀 승리'라는 공동의 목표만이 있을 뿐이다.
'영혼의 형제'는 새 시즌에도 '영혼의 투톱'을 꿈꾼다. 스테보는 "종호와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 그는 나를, 나는 그를 이해한다. 우리는 한마음, 한심장이다. 친구이고 형제이고 가족이다. 서로를 알기 때문에 그라운드에서도 함께, 더 잘할수 있다"고 했다. 스테보는 "여기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더 발전해야 한다"는 말을 반복했다. "기존의 스테보, 이종호로는 안된다. 우리는 새로운 방법, 상대를 더 괴롭힐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종호가 10골, 내가 15골을 넣었다. 상대는 우리를 막으려할 것이다. 우리는 함께 훈련하면서 더 좋은 컨디션, 기술, 호흡을 가져가려 노력한다. 작년보다 더 잘해야하고, 함께 해야하고, 함께 발전해야 한다. 누구도 우리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2015시즌, 전남은 3년 연속 제주와 홈개막전에서 맞붙게 됐다. 전남의 제주 징크스는 악명 높다. 2012년 5월 19일(1대0 승) 이후 8경기 무승(1무7패)이다. 스테보는 지난시즌 제주 원정에서의 2대6 대패를 떠올렸다. "경기에서 대패할 수는 있다. 레알마드리드도 질 수 있다. 하지만 6번째 골을 넣은 후 제주가 우리를 향해 했던 댄스 세리머니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정말 화가 났다"고 했다. "그 기억 때문이라도 이번엔 반드시 되갚아줄 것"이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동생' 이종호가 거들었다. "우리 '테보형'이 한번 이를 갈잖아요? 그럼 다 죽는 거예요. 두고 보세요."
제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경찰관 역’ 유명 배우, 화재로 사망..아내는 남편 구하려다 심각한 화상 -
임주환 "지하철·버스 타고 스케줄"…물류센터 근무만이 아니었다 -
구성환, 세상 떠난 꽃분이와 마지막 투샷..'나혼산'서 공개 -
'결혼 후 韓 떠난' 김병세, 리조트급 美대저택 공개 "집 넓어 다이어트에 최적" -
'뇌기능 악화' 배기성 "아내♥ 불쌍..다른 男과 결혼했으면 행복했을 것" ('사랑꾼') -
효민, '보낸사람 강동원' 선물 인증…"충성을 다할게요" -
'고위험 산모' 남보라, 가족들 반대에도 "자연주의 출산하고 싶다" 선언 (편스토랑) -
MC몽, 수면제 대리처방 의혹…경찰 수사 착수
스포츠 많이본뉴스
- 1."K리그 뛰면 국대 발탁 어렵다" 솔직 발언 린가드 깜짝 선택, EPL 실패 후 브라질 혹은 손흥민 있는 MLS..."이번 주 최종 결정"
- 2.폰세와 슈어저는 선발이 '당연직'이라는데, 그러면 전 KIA 투수는 트레이드? "선발 5명 베스트로 간다" TOR 감독
- 3.'3+5 선발 상비군 시스템' 삼중 안전장치! 역시 투수전문가 감독은 계획이 있구나 → 두산 선발진 재건 프로젝트, 플랜A B C까지 대비한다 [미야자키 현장]
- 4.[공식발표] 롯데의 충격선택! 사장·단장이 책임 떠안기로 → 도박 4인방 추가징계 없다
- 5."때론 물러서는 것도 책임의 한방식" '여성체육인' 박지영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 772일만에 전격 사퇴[단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