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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 인터뷰] 알베르토-타일러-기욤 "여행하면서 더 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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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에 오른 알베트로와 타일러, 기욤은 마치 내 집 안방에 들어온 듯 낯설어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앞서 캠핑카에 탑승했던 다른 인터뷰이들이 캠핑카 내부 이곳저곳 둘러보며 신기해하던 것과는 상반되는 반응. "예전에 이런 캠핑카를 타고 친구들과 여행을 많이 다녀서 굉장히 익숙하다." 이구동성 세 사람. 그러더니 각자 캠핑카 여행기를 하나씩 꺼내느라 분주하다. 그런데 얼마 전 이들은 색다른 곳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JTBC '비정상회담' 멤버인 장위안의 고향 중국 안산이다. 알베르토, 타일러, 기욤, 줄리안, 장위안, 유세윤. 여섯 멤버의 중국 여행기는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 중이다. 그리고 16일 이들은 또 다시 여행짐을 쌌다. 줄리안의 집이 있는 벨기에로 떠난다. 네팔 출신 수잔도 합류했다. 이번엔 벨기에 여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뜨기 시작한 세 사람.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자 알베르토가 웃으며 말한다. "놀러가는 거 아니다. 촬영하는 거 '빡세다'."



-친구들과의 중국 여행은 어땠나?

▶기욤 : 남자들끼리 이런 여행을 많이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 프로그램 덕분에 여행을 해서 무척 좋다. 앞으로도 웬만하면 안 빠지려고 한다. '비정상회담' 멤버 12명 다 같이 가는 건 아니니까. 내가 빠지고 새로운 사람이 들어갈 수도 있는데, 내가 빠지게 되면 서운할 것 같다. 특히 이탈리아 갈 때 빠진다면 화날 거다. (타일러 보면서) 미국은 안 가도 된다.(웃음)

▶알베르토 : 예전엔 친구들끼리 여행을 많이 갔다. 하지만 결혼도 했고 회사를 다니고 있어서 친구들과 여행할 기회가 많지 않다. 그래서 이번 여행이 너무 좋다.

-중국에서 장위안 가족들과의 시간은 어땠나?

▶기욤 : 장위안이 어머니와 대화를 많이 안 한다더라. 가족들에게 선물도 하고 집도 마련해준 걸 보면 서로 사랑하는 것 같은데 대화가 없어서 좀 놀랐다.

▶알베르토 : 중국 남자 스타일이 원래 그렇다. 장위안이 어머니한테 정말 잘한다. 그런데 어머니는 위안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잘 모르시더라. 그래서 내가 다 일러바쳤다.(웃음) 위안이에게 여자친구는 있는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한국에서 인기가 얼마나 있는지 다 알려드렸다. 다른 친구들과도 여행 덕분에 진짜 친해졌다. 위안이는 동갑이라 많이 친했는데, 여행 전에는 줄리안과 생각보다 안 친했다. 타일러와도 여행 가서 친해졌다.

▶타일러 : 장위안의 어머니께 드리려고 한자로 편지를 써서 가져갔다. 미리 조선족 친구 만나서 편지 교정도 부탁했다. 그런데 일부러 안 고쳐준 단어가 있더라. 작은 실수가 귀엽다고 생각했나 보다.



-앞으로 여행 가고 싶은 나라와 같이 가고 싶은 멤버는?

▶기욤 : 이탈리아. 꼭 가야 한다. 특히 알베르토는 역사에 관심이 많고 잘 아니까 가이드를 잘해줄 거다. 처음의 여행 멤버들이 계속 같이 갔으면 한다. 일단 우리 셋은 스케줄이 많지 않으니 꼭 가야 한다. 다른 사람들은 너무 바쁘다.(웃음)

▶타일러 : 나도 기욤의 생각에 동의한다. 중국에서의 알베르토와 가나에서의 알베르토의 모습은 다르지 않겠나. 매번 멤버가 바뀌면 일관성이 떨어지고 그 사람을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 것 같다. 이번 벨기에 여행도 기대가 된다. 우리 셋 다 불어를 할 줄 아니까. 환경으로 인해 사람들의 관계가 어떻게 달라질까 궁금하다.

▶알베르토 : 가나에 가보고 싶다. 아시아와 유럽은 많이 가봤다. 호주도 갔다 왔고. 북미와 남미도 문화가 익숙해서 어느 정도 문제 없을 거 같다. 그런데 아프리카는 혼자 가기 두려울 것 같다. 꼭 아프리카 친구랑 같이 가고 싶다. 진짜 아프리카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볼 수 있으니까. 한번 갔다 오고 나면 아프리카 다른 나라도 갈 수 있을 거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