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팬들이 보고 싶어하는 얼굴 우완 선발 류제국(32)을 모처럼 만났다.
류제국은 요즘 경기도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몸 컨디션을 끌어올리느라 정신없다. 그는 지난 2014시즌을 마치고 바로 무릎 수술을 받았다. 움직일때마다 아팠던 무릎의 통증을 제거한 것이다. 그 바람에 류제국은 겨우내 1군 선수들과 떨어져 재활 훈련을 소화했다. 이천에 있다가 사이판 재활 훈련을 했다. 그랬던 그가 지난 24일 첫 불펜피칭에 들어갔다. 70%의 수준으로 30개를 던졌다. 이제 류제국이 1군 마운드에 설 날이 가시권에 들어온 셈이다. 그를 26일 오전 잠실구장에서 만났다. 류제국은 2015시즌 개막을 앞두고 LG 구단이 가진 승리 기원제에 참석하기 위해 모처럼 잠실구장에 왔다.
-불펜 피칭을 시작했다고 들었다
▶맞다. 이틀 전에 처음 던졌고, 오늘도 던진다. 아직 100% 수준은 아니고 70~80% 수준으로 시작했다. 일주일에 3번씩 던질 거다. 다음주에는 퍼센티지를 더 올려서 3주 정도 던지고 그 다음은 라이브 피칭에 들어간다. 라이브 피칭을 3번 소화하고 2군 게임에서 실전 감각을 테스트하는 일정이다.(투수가 1군 실전 마운드에 올라가기 위한 과정이다. 롱토스 다음이 하프 피칭이고 그 다음이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 2군 실전이다. 이걸 안 아프고 차례대로 다 소화해야만 1군 마운드에 올라갈 수 있다. 만약 이 여러 과정에서 부상이나 수술 받았던 부위가 아플 경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구종은 뭘 던졌나.
▶지금은 직구만 던지고 있다. 100%로 던질 수 있을 때 변화구를 시작할 거다.
-그럼 계획 대로 라면 언제쯤 1군에서 볼 수 있는 건가.
▶지금 내가 들은 바로는 5월 10일 정도로 알고 있다. 그 전후가 될 거 같다. 5월 첫째까지 2군에서 2~3경기를 던지게 된다. (당초 류제국의 1군 복귀 예정 시점은 5월 중순이었다. 양상문 감독은 류제국의 몸상태가 빨리 좋아질 경우 5월 초순까지 당길 수도 있다는 말을 했었다.)
-무릎이 아프지 않나. 모든게 순조로운가.
▶아무런 통증이 없다. 오랫동안 마운드에서 안 던졌는데도 그런 기분이 안 들었다. 괜찮았다. 지금까지는 순조롭다.
-우규민에 따르면 달라진 류제국의 체중에 깜짝 놀랄거라고 했는데.
▶체중을 많이 줄였다. 약 10㎏을 감량했다. 내가 그렇게 원했던 두자릿수에 들어왔다. 아직도 진행형이다. 더 다운시킬 것이다. 어차피 1군에 올라오면 몸이 조금 불게 돼 있다.(류제국의 KBO 홈페이지 프로필 상의 체중은 105㎏이다. 지금은 90㎏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체중이 줄면 구위에 힘이 떨어질 수도 있는 거 아닌가.
▶나는 반대라고 생각한다. 몸에 스태미너는 떨어질 수 있겠지만 부상도 방지할 수 있고, 움직일 때 스피드도 올라갈 것이다. 구위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
-류제국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시즌 초반부터 내가 없어 팀이 힘들 수 있다. 몸을 열심히 만들고 있다. 1군에 와서 내 자리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 아프지 않게 잘 준비해서 예정대로 날짜 맞춰서 올라오겠다. 그때까지 기다려달라. (류제국의 시즌 초반 부재는 LG 트윈스의 최대 불안요소로 꼽힌다. 류제국은 검증이 된 선발 투수다. 류제국이 개막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양상문 감독은 겨우내 4~5선발을 찾으려고 애썼다.)
-조급한가.
▶내 성격이 급한 편이다. 재활이 지루할 수 있다. 트레이너와 코치님들이 완벽하게 해서 올라가자고 말씀하신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