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럼 원정을 앞둔 이고르 투도르 토트넘 감독이프리미어리그 강등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토트넘 선수들에게 "약팀처럼 생각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시즌 종료까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대신해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투도르 감독은 지난 23일(한국시각) 안방서 열린 '북런던 더비' 아스널전에서 1대4로 대패했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9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지난해 12월 29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1대0 승리 이후 새해 리그 무승이다. 승점 29점에 멈춰선 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강등권 18위 웨스트햄(승점 25)과 고작 승점 4점 차로 좁혀졌다. 강등권 급전 직하의 위기다.
투도르 감독은 지난 13년 동안 12개 팀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산전수전 속에 강등권 전쟁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확실히 알고 있다. 그는 27일 풀럼 원정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에게 '강등'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 "아니다. 결코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것이 겁을 주기 위한 것이라거나 그런 이유 때문은 아니다. 뭐라 설명하기 어렵지만, 위험한 단어이기도 하고 우리가 잠자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여기서 늘 말했왔듯이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집중하면 된다. 선수들에게도 훈련에 집중하자고 같은 방식으로 말한다. 그것이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래나 심지어 승점에 대해 생각할 것도 없다. 승점은 훈련과 경기의 결과로서 따라오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집중해야 할 유일한 초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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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전 패배 후 분위기, 더 터프하게 싸워할 필요성에 대해 투도르 감독은 "그렇다. 우리는 그런 방향으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이탈리아에선는 '약팀의 정신력을 가져라'는 말을 한다. 그것이 언제나 핵심이다. 겸손함과 의지, 더 큰 팀을 상대로 도전할 때와 같은 동기부여를 가져야 한다. 그것이 시작이다. 선수들도 그 모든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도르는 오직 단내 나는 훈련만이 이 단계에서 절체절명 위기의 토트넘을 스스로 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신력은 훈련에 의해 변한다. 올바른 훈련을 하고, 그것을 팀에 전달해 일요일 경기장에서 팬들이 확인할 수 있게 할 충분한 세션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오직 고된 노력뿐이다. 다른 가능성은 없다. 현 상황을 깊이 이해하고 승점을 얻는 법을 아는 영리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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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실바 감독의 풀럼은 22일 선덜랜드 원정에서 3대1로 승리하며 리그 3연패를 끊어냈다. 9위 에버턴과 같은 승점 37점, 8위 본머스(승점 38)를 승점 1점 차로 따라붙으며 7위 브렌트포드(승점 40)와도 불과 승점 3점 차인, 10위로 뛰어올랐다. 유럽 대항전 진출을 정조준하고 있다. 풀럼 공격수 알렉스 이워비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이제 다음 경기다. 선덜랜드를 상대로 목표했던 승점 3점을 얻었고, 한 경기씩 치러나갈 것이다. 시즌이 끝날 때 우리가 어디에 있을지 보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토트넘이 만약 풀럼 원정에서도 승리하지 못할 경우 1994년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10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굴욕적인 역사를 쓰게 된다. 풀럼과의 지난해 11월 맞대결에서도 1대2로 패했고, 이번 원정에서 또다시 패할 경우 22년 만에 처음으로 풀럼에게 시즌 2패를 기록하게 된다. 풀럼은 토트넘 상대로 홈 2연승을 기록 중이다. 풀럼은 토트넘과의 최근 4차례 맞대결에서 3승을 거뒀는데, 이는 이전 26경기에서 거둔 승수와 같다. 축구 통계 전문매체 OPTA도 풀럼의 우세를 예상했다. 풀럼이 이길 확률을 45.8%, 비길 확률을 26.7%로 봤다. 토트넘이 이길 확률은 27.5%로 예상했다. 32년 만의 10경기 무승이 현실도 닥치게 될까. 투도르의 토트넘이 '약팀의 도전정신'으로 반전의 기틀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