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프로 15년차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서른 넷이 됐다. 그러나 기량은 여전히 '명불허전'이었다. 베테랑 세터 김사니의 희생이 기업은행의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두 번째 원동력이었다.
김사니는 31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로공사와의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챔프전 3차전에서 팀의 세트스코어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김사니가 한국 여자배구에서 최고의 세터로 인정받는 이유는 무결점 선수이기 때문이다. 우선, 화려한 토스워크가 돋보인다. 예전보다 발은 느려졌지만, 정확성으로 커버하고 있다. 공격수의 점프력을 감안한 명품 백토스는 백미로 통한다.
강한 승부욕도 빼놓을 수 없다. 상대 스파이크를 끝까지 쫓아가 걷어올리는 집념을 코트에서 발휘한다. 이런 투지가 나머지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 넣는다. 응집력을 높이는데 제대로 한 몫한다. 코트 밖에선 솔선수범으로 젊은 선수들의 모범이 된다. 몸 관리와 마인트 컨트롤의 귀재다.
1999년 도로공사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사니는 2006년 최고의 여자 세터 반열에 올랐다. V리그 세터상을 수상했다. 2007년 KGC인삼공사로 둥지를 옮긴 그는 2010년 흥국생명의 유니폼을 입었다.
2013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아제르바이잔의 로코모티브 바쿠로 이적했다. 해외 무대는 그녀를 더 성장시킨 느낌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기업은행으로 돌아온 김사니는 '컴퓨터 토스'로 공격수들의 부담을 줄여줬다.
좋지 않은 무릎을 버티면서도 대기록도 달성했다. 지난 1월 21일 세트 성공 1만개를 돌파했다. 남자부에서도 단 두 명만 갖고 있는 흔치않은 기록이었다. 올 시즌에서도 세트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세트당 12.286개로 2위 이효희(도로공사·9.000개)를 압도적으로 제쳤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김사니의 노련함과 풍부한 경험이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였다. 모두가 잘했지만, 사니가 가장 고마운 선수"라고 칭찬했다.
'희생'을 아는 김사니의 국내 유턴은 '왕의 귀환'이라고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다.
화성=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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